사회
강남 유명 호텔, 세입자 권리 놓고 마찰
입력 2009-04-27 20:28  | 수정 2009-04-28 11:08
【 앵커멘트 】
서울 강남의 한 유명 호텔에서 새 업주와 기존 세입자 간에 마찰이 빚어지며 한바탕 소동이 일었습니다.
다행히 세입자와 호텔업주 간에 합의가 이뤄져 물리적 충돌은 피할 수 있었습니다.
정원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강남 한복판에 철조망과 금방이라도 불이 붙을 것 같은 드럼통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드럼통에 불을 붙이자 곧바로 소방대원이 들이닥치면서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강남의 한 유명 호텔에서 벌어진 이 소동은 호텔 주인이 D 회사에서 H 회사로 바뀌면서 일어났습니다.

세입자들이 명도 소송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서 법원의 명도 집행 결정이 떨어진 것입니다.


▶ 인터뷰 : 김승환 / 세입자
- "우리가 요구하는 게 딴 게 아니에요. 한 달이나 두 달의, 돈을 요구하는 것도 아니고, 우리가 어떤 조치를 취할 기회를 달라는데…."

D 회사가 새 주인인 H 회사로부터 받아야 할 공사대금을 받지 않는 대가로 임차권을 양도받았기 때문에 세입자들은 정당하게 임대 계약한 것이라 반박했습니다.

▶ 인터뷰 : 김영갑 / 세입자 측 변호인
- "지금 점유하고 있는 사람들은 종전에 있던 기존 점유자가 아니라 새로운 낙찰자인 H사와 새로 임대차 계약을 체결한 제 3자고 이런 사람들은 인도 명령의 집행 대상이 아닙니다."

7시간에 걸친 협상 끝에 합의를 본 양측은 세입자 측이 가게를 자진 인도하고 리모델링 뒤, 호텔을 우선 재계약하기로 했습니다.

다행히 물리적 충돌없이 시위대가 자진 해산하면서 위기 상황은 일단락됐습니다.

mbn뉴스 정원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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