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시무7조 상소문, '현미·해찬·미애·조국' 이름 운율 맞춰 비판
입력 2020-08-28 13:57  | 수정 2020-08-28 16:22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는 모습. [이충우 기자]

문재인 정부의 정책을 조선시대 상소문 형식으로 조목조목 비판한 국민청원 '시무7조 상소문'에 '현미', '해찬', '미애', '조국' 등 현 정부 인사들의 이름을 암시하는 운율이 담겨있어 화제가 됐습니다.

평범한 30대 가장으로 '고 노무현 대통령 지지자'였던 것으로 알려진 청원인은 옛 상소문의 형태를 빌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세금, 인사, 경제 정책을 분야별로 비판했습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쳐

해당 글의 일부 문장을 세로로 첫 글자만 읽으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이름이 등장합니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을 향해선 "어느 대신은 집값이 11억이 오른 곳도 허다하거늘 /현 시세 11프로가 올랐다는 /미 친 소리를 지껄이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이름인 '현', '미'를 한 자씩 따서 쓴 것입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두고선 "어느 대신은 수도 한양이 천박하니 세종으로 천도를 해야 한다는 /해 괴한 말로 백성들의 기세에 /찬 물을 끼얹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겨냥해 "본직이 법무부 장관인지 국토부 장관인지 아직도 감을 못 잡은 어느 대신은 전·월세 시세를 자신이 정하겠다며 여기저기 널뛰기를 하고 칼춤을 추어 /미 천한 백성들의 /애 간장을 태우고 있다"라고 꼬집었습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선 "조정의 대신 열 중 셋은 허황된 꿈을 좇아 /국 사를 말아먹는 이상주의자"라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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