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레이더P] 이인영 "금강산 개별관광 최대한 빠르게 재개 노력"
입력 2020-08-28 12:17  | 수정 2020-09-04 13:07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8일 금강산 기업인들을 만나 금강산 개별관광 재개방안을 논의하며 "최대한 빠르게 사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 장관실에서 전경수 금강산기업협회 회장·최요식 금강산투자기업협회 회장 등 기업인 4명을 대면해 금강산 개별관광 추진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 장관은 "직접 뵙게 되니 마음도 안타깝고 통일부 장관이 된 책임감도 크다"며 "개별관광 형태로 재개될 수 있는 기회를 적극적으로 열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평양에서의 태도 등이 서로 도움이 되면 바로 사업을 재개할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도 "지금은 남북간 대화가 재개되지 못하고 관계가 복원되지 않는 상황이라 금강산 사업을 재개하는 실질적인 노력이 되지 못하는 것이 죄송하다"고 설명했다.

전 회장이 "힘드실테지만 장관이 좀 더 대범하게 일을 벌려주셨으면 한다"고 하자 이 장관은 "금강산 사업 재개 문제는 개성공단 재가동·철도도로 연결 등과 함께 역점을 두고 다시 추진해야 할 사업"이라며 "전혀 망설이거나 주저함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7일부로 취임 한 달을 맞은 이 장관은 광폭행보로 남북교류협력 재개에 대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통일부는 지난 25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 업무보고 자료를 통해 "남북 경협을 위한 사전 준비를 위해 북측의 호응 시 북한 개별관광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개별관광의 형태로 △이산가족·사회단체 개성·금강산 방문 △제3국 경유 북한 방문 △외국인 남북 연계관광 등을 제시했다. 1998년 처음 시작되며 남북 경협의 상징이 된 금강산 관광사업은 지난 2008년 7월 남한 관광객 박왕자씨 피격 사망 사건으로 12년째 중단된 상황이다.
이에 관광 중단에 따른 기업인들에 대한 피해보상 방안이 이번 회의에서 언급됐을지도 관심이다. 면담 참가 기업인 금강산투자기업협회는 지난 7월 11일 이와 관련된 법 제정을 주장한 바 있다. 이 법안은 지난 19대·20대 국회에서 모두 논의됐지만 통과되지 못했다.
이 장관은 지난 21일에는 개성공단 관계자들을 만나 현재 북한과 추진 중인 '작은 교역'을 시작으로 남북경협을 이끌어내겠다는 의지를 보인 바 있다. 그는 이날 "작은 교류, 작은 협력에서부터 출발해 실타래가 조금씩 풀리면 남북 간 경협 사업이 본격화되는 시간으로 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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