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 코로나 '셧다운' 이틀째…비대면 기자간담회도 등장
입력 2020-08-28 11:37  | 수정 2020-09-04 12:04

국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이틀째 '셧다운' 되면서 정당 일정도 차질이 이어졌습니다.

비대면 화상회의와 기자간담회 등 코로나19 재확산 국면에 걸맞은 '신(新) 풍경'도 속속 등장했습니다.

민주당은 오늘(28일) 최고위원회의, K뉴딜 간담회 등의 일정을 취소했습니다.

앞서 회의 취재기자의 확진 판정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던 민주당 지도부는 모두 음성으로 나왔지만, '능동감시자'로 분류돼 밀접한 모임 등이 제약받아서입니다.


2년 임기를 마무리하는 이해찬 대표는 이날 퇴임 기자간담회를 비대면 방식으로 대체했습니다.

언론사로부터 질문을 사전에 취합해 강훈식 수석대변인이 대표로 질문하고 민주당 유튜브 채널인 씀TV를 통해 중계하는 식으로 진행됩니다.

새로운 당 지도부를 선출하는 내일(29일) 전당대회도 전·현직 대표가 모두 불참하는 초유의 상황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이 대표는 전당대회에 참석하지 않고 영상 축사를 보내는 방안에 무게를 싣고 있고, 당 대표 선출 가능성이 큰 이낙연 후보는 31일 정오까지 자가격리를 해야 합니다.

국회 셧다운과 함께 당 공식 회의를 비대면 체제로 전환한 통합당은 이날도 오전 비상대책위원회와 부동산시장정상화특위 회의를 화상으로 열었습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재택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당직자와 보좌진에도 재택근무를 권고한 상태입니다.

내달 3일 '김종인 비대위' 출범 100일과 관련한 기자회견도 방법을 놓고 고심 중입니다.

국회는 본관, 의원회관, 소통관 등 주요 건물 폐쇄를 29일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9월 1일 시작하는 정기국회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에 대비한 기술적, 법적 보완 조치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정기국회 막바지 11월에 대규모 감염으로 예산이나 민생법안 처리가 안 되는 상황이 발생하면 그야말로 국가적으로 큰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런 상황을 대비하려면 원격 영상회의, 나아가서는 원격 표결도 가능해야 하는데 결국 국회법이 개정돼야 한다"며 "기술적으로는 전혀 어려움이 없다. 보안성을 최대한 확보하고 무기명 투표를 할 장치를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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