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잇따른 태풍·장마 소식 "장바구니 물가 지킬 수 있을까"
입력 2020-08-28 10:37  | 수정 2020-09-04 11:07

역대급 긴 장마가 끝나자 태풍 '바비'의 상륙이 이어지고 또 다른 대형 태풍이 상륙할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에 정부는 농산물 피해 상황 파악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7일 기준 제8호 태풍 '바비'에 따른 전국 농작물 피해 면적이 1385ha라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태풍 '링링'이 1만4000ha 규모 면적의 농작물 피해를 준 것에 비해 규모와 농작물 피해보험 신고 건수는 각각 10분의 1, 5% 수준이다.
당초 태풍 바비가 강한 폭우와 강풍을 동반해 우리나라에 큰 피해를 줄 것이라는 예상은 기우에 그쳤다.

그러나 앞서 장기간의 장마로 인한 생육 부진과 공급량 감소로 이달 들어 농산물 가격은 한차례 크게 변동됐다. 특히 채소류와 과일은 호우 피해와 일조량 부족에 따른 작황 악화로 가격 상승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27일 기준 배추 도매가격(상품·10kg)은 2만6000원으로 평년(1만5560원) 대비 68.4%나 올랐고 오이 도매가격은 3만5600원으로 평년(2만1417원) 대비 66.2% 비싸졌다.
무·애호박 등 다른 품목들도 평년 대비 도매가격이 올랐다.
바비에 이어 다음 주엔 또 다른 강력한 태풍이 북상할 수 있다는 예보에 정부와 농식품부는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경기도와 강원도에 주요 농산물 주산지가 몰려 태풍·장마 등의 예보에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아직 발생하지 않은 태풍 '마이삭'에 대해 여러 기상예측 수치모델 등을 활용해 발생 시점과 경로를 예측하고 있다.
[최유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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