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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번타자’ 라모스는 어떨까?
입력 2020-08-28 10:36 
LG 외국인타자 로베르토 라모스는 28일 잠실 kt전에 5번타자로 뛸 예정이다. 사진=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LG트윈스의 ‘6번타자 로베르토 라모스(26)의 타순이 조정된다.
양석환의 복귀와 채은성의 부상으로 28일 열릴 kt위즈전에 5번타자로 뛸 예정이다. 라모스가 5번 타순에 배치되는 건 시즌 처음이다.
라모스는 27일 현재 88경기를 뛰었다. 허리 통증으로 6경기에 결장했다. 류중일 감독은 라모스를 4번타자(62경기) 혹은 6번타자(26경기)로 기용했다. 7월 28일 문학 SK전부터는 붙박이 6번타자였다.
폭발력을 잃어가던 라모스는 6번타자로 뛰면서 괴력을 뽐냈다. 6번타자 타율은 0.263지만 경기당 평균 0.73타점으로 4번타자(0.66타점)로 뛸 때보다 타점 생산 능력이 좋아졌다. 6번타자로 나서서 홈런을 11개나 터뜨렸다.
류 감독은 6번이 타점 기회가 많은 폭탄 타순”이라고 했다. 라모스가 그 자리에서 빠르게 적응한 셈이다. 27일 잠실 kt전에서도 1-0의 2회에 3루타를 때려 귀중한 추가 득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 달 만에 라모스의 타순이 조정된다. 상무 야구단에서 병역 의무를 다한 양석환은 28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된다. 김민성이 빠져있어 곧바로 6번 3루수로 출전할 예정이다. 류 감독은 라모스를 5번 타순으로 한 단계 올릴 생각이다.
다만 라모스가 다시 4번타자를 맡는 구상은 고려하지 않는다. 세상에 ‘절대란 건 없으나 김현수가 워낙 잘하는 데다 라모스가 4번타자로 한 차례 쓴맛을 본 터라 그럴 ‘필요성이 없다. 김현수는 4번타자로 뛰면서 타율 0.350 홈런 23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타순을 별로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라모스도 4번타자 자리에 욕심을 보이지 않는다. 그는 어느 타순이건 팀 승리에 도움이 되는 쪽으로 집중한다”라고 밝혔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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