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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테니스 간판 오사카 나오미, 흑인 총격 항의 차원 경기 보이콧 철회
입력 2020-08-28 10:20 
미국 흑인 총격 사건의 항의 차원에서 경기 보이콧을 선언했던 일본 테니스 간판스타 오사카 나오미가 이를 철회했다. 사진=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일본 여자 테니스 간판 오사카 나오미(세계랭킹 10위)가 미국 흑인 피격 사건에 항의하는 의미로 선언했던 경기 보이콧을 철회했다.
오사카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 웨스턴 앤드 서던 오픈(총상금 195만79 달러) 여자 단식 4강전에 출전하겠다고 알렸다.
전날 열린 대회 8강전에서 승리한 오사카는 갑자기 4강전 불참을 선언했다. 미국 흑인 피격 사건에 대한 항의의 의미에서였다. 일본 국적이지만, 오사카는 아버지가 아이티인, 어머니가 일본인인 혼혈이다.
오사카는 SNS에 나는 운동선수이기 전에 흑인 여성이다. 잇따른 경찰의 흑인 학살을 보면서 마음속 깊은 곳에서 분노가 솟구친다. 같은 사안에 대해 같은 말을 반복하는 데 지치기도 한다”는 격한 감정을 내치비기도 했다.
이에 WTA 투어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미국테니스협회(USTA)가 합동 성명을 내고 28일 하루 경기를 모두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다만 오사카는 테니스 협회들의 성명과 주최 측이 대회 모든 경기를 하루 연기하자 개인적인 보이콧보다 차별에 항의하는 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해 출전하기로 결정했다”며 보이콧을 번복했다.
미국 흑인 피격 사건 여파로 미국프로농구 NBA도 이날부터 중단됐다. 메이저리그에서도 항의를 위해 경기를 중단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이날 선발로 등판 예정이었던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도 상대팀인 보스턴 레드삭스 선수단의 보이콧에 등판이 연기됐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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