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레이더P] 도전의지 드러낸 조은희 "서울시장은 대선후보 거쳐가는 징검다리 아냐"
입력 2020-08-28 10:17 

미래통합당의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28일 "서울시장 자리는 대선 후보가 거쳐가는 징검다리 자리가 아니다"고 밝혔다.
조 구청장은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서울시장직을 마지막으로 생각하고 우리 1000만 시민의 행복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챙기는 시장이 돼야 한단 생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홍정욱 전 한나라당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야권 잠룡이 대거 서울시장 후보로 언급되는 점을 사실상 겨냥한 셈이다.
조 구청장은 자신이 여성 후보란 점을 부각시키기도 했다. 그는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서울시 25개 구청장 중에서 유일한 야당 구청장이고, 또 서울시 최초로 여성부시장을 지낸 행정경험이 있기 때문에 '연습 없이 야무지게 할 것 같다'는 의미에서 거론해주시는 것 같다"고 답했다.
나아가 그는 "내년에 새로운 시장이 취임하면 14개월 재임하는 데, (임기 14개월짜리 선거비용을 계산해보면) 한달에 평균 40억원 비용이 든다. 성추행 의혹이 한달에 40억원이란 추론도 가능하다"며 "새로운 시장은 젠더 문제에 겉 다르고 속 다르지 않은 확실한 신념을 가진 분이 되는 게 바람직하지 않나 싶다"고 덧붙였다. 다만 조 구청장은 "지금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굉장히 엄중한 시기라 주민들의 안전을 챙기는 게 가장 급선무"라고 말했다.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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