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기도, 누적 확진자 3천명 넘어…이재명 "방역 비협조는 테러"
입력 2020-08-28 10:16  | 수정 2020-09-04 11:04
오늘(28일) 기준으로 경기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3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경기도에선 어제(27일) 하루 신규 확진자가 115명 늘어 도내 누적 확진자는 3천5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1월 26일 도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5개월여 만에 1천 명(6월 11일)을 넘어섰고 2개월여 만에 2천 명(8월 17일)대로 늘었는데, 이달 중순부터 2차 피해가 확산하기 시작하면서 불과 열흘 만에 3천 명대로 급증한 겁니다.



어제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사랑제일교회 관련이 17명 추가돼 도내 전체 확진자는 290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전국 누적 확진자는 전날 정오 기준 959명입니다.

용인 우리제일교회와 관련해서도 9명(도내 117명, 전국 195명)이 추가 확진됐습니다.

교회발 집단감염이 도내 곳곳에서 n차 전파로 이어지고 소규모 모임을 통한 감염이나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사례가 다수 발생하면서 지역사회 내 '조용한 전파'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지금 주로 교회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 사랑제일교회 포함해 경기도에서도 방역에 협조하지 않는 분들이 많다"며 "이분들 보면 단순한 비협조가 아니고 뭔가 의도를 가진 정부에 대한 공격행위, 우리 공동체를 향한 파괴행위 아니냐, 생물 테러라는 생각까지 들기도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경기도에서 어제 또 115명이 발생했고 계속 증가하는 추세라 걱정이 많다"며 "이웃이나 가족, 우리 전체를 위해서라도 방역에 협조해주시길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밖에 27일 신규 확진자 중에 감염경로가 불분명해 '조사 중'으로 잠정 분류된 경우도 28명(신규 확진자의 24.3%) 나와 '깜깜이 전파' 우려는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확진자 급증으로 격리 치료 중인 환자는 이날 0시 기준 1천242명으로 늘었습니다.

지난 13일 185명이던 것에 비교하면 보름 만에 6.7배가 늘어난 것입니다.

도내 코로나19 전담병원 치료 병상 590개 중 556개가 채워져 병상 가동률은 94.2%로 여전히 여유가 없는 상황입니다.

경증환자 치료용 생활치료센터(2곳) 가동률은 전날 56.8%에서 63.6%로 올랐으나 도가 고양과 안성에 생활치료센터 2곳(602명 수용 규모)을 추가로 확보해 다소 여유가 생겼습니다.

서울시와 경기도·인천시는 22일부터 거주지와 상관없이 확진자 상황을 고려해 수도권 내 병상을 공동 배정하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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