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영국 연구팀 "어린이·청소년, 코로나19 중증·사망 사례 적어"
입력 2020-08-28 09:57  | 수정 2020-09-04 10:0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중 어린이와 청소년 사이에서 중증과 사망 사례가 적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영국 에든버러대학과 리버풀대학, 임페리얼칼리지 런던(ICL) 공동연구팀은 코로나19로 병원에 입원한 경험이 있는 어린이와 19세 이하 청소년 총 651명 대상 연구에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오늘(28일) 밝혔습니다.

연구 결과, 코로나19로 사망에 이른 어린이와 청소년은 6명에 그쳤습니다. 이 중 3명은 기존에 심각한 질환을 앓은 신생아였고, 나머지 3명은 15∼18살로 이들 역시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습니다.

연구진은 "중환자실에 입원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증상을 보인 코로나19 어린이 환자는 태어난 지 한 달 미만인 신생아"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연구에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소아·청소년 다기관 염증 증후군(MIS-C) 환자 52명도 포함됐습니다. MIS-C는 발병 원인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아 '어린이 괴질'로 불립니다. MIS-C 증상을 보유한 코로나19 어린이 환자는 중환자실에 입원할 가능성이 5배 가량 높았습니다.

에든버러대학의 소아 감염병 임상 강사인 올리비아 스완 박사는 "코로나19로 입원하는 아이들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고 아이들에게서 심각한 증상이 보이는 경우도 드물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영국의학저널(BMJ: British Medical Journal) 최신 호에 실렸습니다.

한편, 앞서 독일의 주요 대학병원 공동연구팀도 10세 이하 어린이들이 코로나19에 있어 상대적으로 감염 가능성이 낮으며 중증으로 진행될 가능성 역시 현저하게 낮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은 바 있습니다.

미국 뉴욕대의 연구팀은 이 같은 현상의 원인과 관련해 "아기와 어린이의 코 속 상피세포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결합하는 단백질이 적게 만들어지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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