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관종병 환자"라는 홍준표에 진중권 "정치감각마저 없어 독박자처"
입력 2020-08-28 09:31  | 수정 2020-08-29 10:07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관종병 환자처럼 아무나 대놓고 물어 버린다"며 자신을 X개 취급하자 사회적 책임감과 정치적 감각이 없다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28일 밤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이분, 아직 논점 파악이 안 되나 보다"며 "전광훈과 관계 없으면 코로나가 피해간다는 얘긴가"라고 지적했다.
앞서 홍 의원은 지난 27일 자신의 SNS에 "최근 광화문 집회에 대한 문정권의 탄압은 부당 하다고 포스팅을 하니 제가 마치 전목사님과 같이 행동하는 사람인양 취급했다"며 "어느 전직 교수라는 사람은 저를 전목사님과 같이 묶어 비난했다"고 말했다.
이어 "X개를 좋아하는 그 분은 걸핏하면 관종병 환자처럼 아무나 대 놓고 물어버리는 횡포를 저지르고 있다"며 "개가 사람을 문다고 해서 사람이 개를 물수도 없고 참으로 난처하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저는 전 목사와 정치적으로나 개인적으로도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한 뒤 "광화문 집회 성격은 정부 주장과 현저히 다르며 이를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것은 반헌법적이라는 것을 알려야 한다는 생각으로 포스팅을 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진 전 교수는 "반정부고 나발이고 코로나의 폭발적 확산이 우려되는 시점에 거길 왜 나가느냐"며 "자기들 으?으? 기분 푸는 거야 자유지만, 동료시민들한테 피해는 주지 말아야 할 거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애국질을 하더라도 말이 되게 해야지. 그게 뭘 잘한 짓이라고 옆에서 편을 들어주느냐"며 "그래봤자 독박만 뒤집어 쓸 뿐이다. 당대표까지 하신 분이라면, 그분들이 반정부집회하러 광화문에 나간다고 할 때 적극적으로 뜯어말려야지"라고 지적했다.
그는 "하여튼 사회적 책임감이라곤 눈꼽만치도 없다. 사회에 대한 책임감이 없으면 정치적 감각이라도 있어서 지금 대형집회하는 건 전술적으로 패착이라고 만류라도 했을 것"이라며 "에토스도 없고, 로고스도 없고. 그것도 표밭이라고 자기정치나 하고 앉았다"고 비꼬았다.
[맹성규 기자 sgmaeng@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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