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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프로야구, 인종차별 항의 경기 보이콧…류현진 등판 연기
입력 2020-08-28 09:31  | 수정 2020-09-04 10:0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보스턴 레드삭스가 '인종 차별 철폐를 위한 경기 보이콧'에 동참했습니다.

33살 류현진(토론토)의 시즌 3승 도전도 다음 기회로 미뤄졌습니다.

토론토와 보스턴 구단은 한국시간을 오늘(28일) 공동 성명을 내고 "오늘 미국 뉴욕주 버펄로 살렌필드에서 치를 예정이던 경기를 연기했다"며 "계속되는 경찰의 폭력행위와 사회적인 불평등에 우리는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기로 했다. 두 구단은 인종차별 반대를 위해 선수들이 내린 결정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라고 밝혔습니다.

토론토는 이날 오전 7시 37분 보스턴과 홈경기를 치를 예정이었습니다. 선발 투수는 류현진으로 예고했습니다.


최근 4경기에서 연이어 호투하며 이번 시즌 2승 1패 평균자책점 3.19로 활약 중인 류현진은 오늘(28일) 보스턴전에서 시즌 3승에 도전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토론토와 보스턴이 미국프로농구(NBA)와 메이저리그에 퍼진 '인종 차별 반대를 위한 경기 보이콧'에 동참하면서 경기 자체가 취소됐습니다.

스포츠넷 캐나다는 "토론토 선수단은 회의를 통해 경기를 치르는 쪽에 무게를 뒀지만, 보스턴 선수단이 보이콧을 결정했다. 토론토는 보스턴의 결정을 받아들였다"고 전했습니다.


흑인 남성 제이컵 블레이크는 24일 위스콘신주 커노샤에서 무장하지 않은 상태에서 경찰의 총격을 받았습니다.

당시 블레이크의 어린 아들 3명이 아버지가 쓰러진 차 안에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론은 더 들끓었습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경기 취소와 결장 등의 방법으로 인종차별 철폐를 외치는 목소리를 키우고 있습니다.


38살 추신수가 뛰는 텍사스 레인저스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경기를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이 경기는 9월 13일로 편성됐습니다.

29살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도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경기가 취소돼, 하루 휴식을 취합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워싱턴 내셔널스, 미네소타 트윈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콜로라도 로키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마이애미 말린스-뉴욕 메츠전도 인종차별에 대한 항의의 뜻으로 열리지 않았습니다.

오늘(28일) 인종차별에 항의해 취소한 메이저리그 경기는 총 7경기입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어제(27일) 신시내티 레즈-밀워키 브루어스, 시애틀 매리너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등 3경기가 취소됐습니다.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인종차별 철폐, '평등' 등을 외치며 이틀 사이에 총 10경기를 취소했습니다.

'경기 보이콧'은 팀당 한 경기로 마무리하는 분위기입니다. 어제(27일) 경기를 취소한 팀들은 모두 오늘(28일) 더블헤더를 치렀습니다.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나 언론 인터뷰 등으로 '인종 차별 철폐', '평등'을 위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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