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놀런의 야심작 '테넷'…코로나19가 복병
입력 2020-08-28 09:24  | 수정 2020-09-04 10:04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신작 '테넷'이 우여곡절 끝에 북미보다 먼저 개봉했습니다. 예매율은 80%대로 압도적이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악화하면서 기대했던 흥행 성적에는 크게 못 미치고 있습니다.

오늘(2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테넷'은 이 시각 현재 예매율 81.1%, 예매 관객 수 6만4천여명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프리미어 상영' 이후 현재까지 누적 관객은 3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인터스텔라'로 국내에서 1천만 관객을 넘긴 놀런 감독이 "내가 만든 영화 중 가장 야심 찬 영화"라고 자부했지만, 악화일로인 코로나19 사태가 최대 복병입니다.

'테넷'은 지난 5일 개봉해 올여름 최고 흥행작에 오른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개봉 당시(1천800여개)보다 많은 2천여개 스크린에서 상영했지만, 하루 관객 수는 개봉 첫날 13만7천여명에 그쳤고, 둘째 날에는 7만8천여명으로 떨어졌습니다.


'테넷'은 아이맥스(IMAX) 카메라로 촬영했기에 관람에 최적화된 최대 스크린인 CGV 용산 아이맥스관에만 관람객이 몰렸을 뿐, 스크린이 작은 다른 아이맥스관은 여유가 있고, 일반 상영관은 텅 빈 곳이 많았습니다.

3주 동안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켰던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의 예매율은 4.9%로 떨어졌고, 방탄소년단(BTS)의 네번째 영화 '브레이크 더 사일런스: 더 무비' 개봉을 앞두고 재개봉한 세 번째 영화 '브링 더 소울: 더 무비'가 2.3%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