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집단휴진에 응급실 찾아 3시간 헤매던 40대 결국 사망
입력 2020-08-28 08:47  | 수정 2020-09-04 09:07

대한의사협회가 집단휴진에 들어간 가운데 부산에서 약물을 마신 40대 남성이 응급처치 받을 병원을 찾지 못해 3시간을 배회하다 결국 목숨을 일었다. 울산까지 가서 치료를 받았지만 이미 늦었던 것이다.
부산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26일 오후 11시 23분께 부산 북구에서 A씨가 약물을 마셔 위독하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는 A씨에 위세척 등을 해줄 병원을 찾았지만 대부분 전문의가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
시간은 계속 흘렀고 A씨는 결국 심정지 상태까지 왔다. 북구 한 병원에서 응급처치를 받아 겨우 심장 박동을 회복했다.
이후로도 119구급대원은 약물 중독 증세를 보이던 A씨를 치료할 병원을 찾지 못했다.

결국 27일 오전 1시께 소방방재청을 통해 A씨가 치료 받을 수 있는 병원을 확인했고 울산대병원 응급실에 도착했다.
하지만 신속한 응급처치를 받지 못해 A씨는 중태에 빠졌고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다가 당일 오후 숨졌다.
부산북부경찰서는 A씨의 사망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A씨는 이에 앞서 음주단속에 적발, 경찰관과 치안센터로 임의 동행하던 도중 볼 일이 있다며 집에 들렀다가 갑자기 약물을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국 news@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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