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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 vs 탬파베이전도 보이콧...MLB 6경기 취소
입력 2020-08-28 08:23 
볼티모어와 탬파베이도 경기를 보이콧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탬파베이 레이스도 경기를 치르지 않는다.
양 구단은 28일(한국시간)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이날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시리즈 마지막 경기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오리올스 구단은 "계속된 논의 끝에 오리올스 선수단은 오늘 경기를 치르지 않고 사회 부정의와 인종차별에 희생된 이들과 연대를 표현하는 운동선수들의 대열에 합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레이스 구단도 "오리올스와 마찬가지로 우리 팀은 오늘 경기를 치를지 여부에 대해 결정을 쉽게 내리지 못했다. 결국 경기를 뛰지 않기로 했다. 사회 정의를 위해 싸우며 인종차별을 끝내기 위해 노력중인 모든 이들과 함께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케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은 '탬파베이 타임스' 등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결정을 내린 주체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많은 당사자들이 논의에 연관됐다"고 밝혔다.
이 경기가 취소되면서 이날 메이저리그에서 취소된 경기는 이 경기를 포함 미네소타 트윈스 vs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필라델피아 필리스 vs 워싱턴 내셔널스, 보스턴 레드삭스 vs 토론토 블루제이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vs 텍사스 레인저스, 콜로라도 로키스 vs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까지 총 여섯 경기로 늘어났다.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이같이 연대하고 있는 것은 지난 주말 위스콘신주 케노샤에서 벌어진 사건 때문이다. 제이콥 블레이크라는 이름의 흑인이 경찰이 쏜 총에 일곱발을 맞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의 유색인종, 특히 흑인에 대한 과잉 진압은 미국 사회에 만연한 인종차별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으로, 지속적인 반대 목소리에도 끊임없이 벌어지고 있다. 프로스포츠 선수들은 단순히 국가 연주 시간에 무릎을 꿇거나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메시지를 드러내는 것에서 벗어나 더 강력한 방법을 택하고 있다. 플레이오프 세 경기를 보이콧한 NBA를 시작으로 MLB, WNBA, MLS 등 여러 종목으로 이어지고 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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