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 확진자 5명 중 1명은 `깜깜이`…n차감염 공포 언제 끝날까
입력 2020-08-28 07:47 
폭염에도 벗을 수 없는 마스크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전국적으로 찜통더위가 계속된 25일 지열로 달아오른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 위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지나고 있다. 기상청은 내일과 모레 전국이 제8호 태풍 '바비'의 영향권에 들 것이라고 예보했다. 2020.8.25 superdoo82@yna.co.kr...

수도권을 중심으로 재확산을 하고 있는 코로나19로 전국이 초비상에 걸렸다.
가장 우려스러운 것은 이달 중 발생한 서울 확진자 중 22%가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이른바 '깜깜이' 확진자라는 것이다.
28일 서울시의 확진자 집계표에 따르면 이달 1∼26일 발생한 서울 확진자 1783명 중 22.0%인 392명은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았다.
감염경로 미확인 환자의 비율은 5월가지는 10% 이하를 유지했지만 6월부터 점차 늘기 시작했고 이달 들어서는 22%로 급증했다.

1∼8월 전체로 보면 총 환자 누계 3386명에 경로 미확인 환자 572명으로 비율은 16.9%다.
이달 들어 이른바 '깜깜이' 환자가 급증하면서 한국 방역 당국이 수립한 '고위험 집단 포착과 집중적 검사를 통한 확진자 확인 및 신속한 격리' 방침이 효과를 내기 어려운 상황이 되고 있다. 방역망에 걸리지 않는 확진자가 늘어나고, 이들이 언제 어디서 n차 감염을 일으킬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서울시 당국은 최근 확진자 급증이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 집회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지난 27일 브리핑에서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에도 확진자가 늘어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 집회 관련 확진자가 다수 발생했고, 그 영향으로 소규모 집단감염이 다발적으로 증가했다"고 답했다.
박 통제관은 그러면서 "감염 경로를 확인 중인 확진자에 대해 동선 조사나 역학조사를 빨리하는 게 중요하다"며 "역학조사반 인원을 확대해 신속하게 감염원을 찾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코로나19 검사 접수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27일 오후 서울 성북구청 앞 바람마당에 설치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체 채취를 받기 전 문진표를 작성하고 있다. 202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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