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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잘 던지고도 실책 하나로 2승 무산…6이닝 1실점 `비자책`
입력 2020-08-28 07:36 
St. Louis Cardinals starting pitcher Kwang-Hyun Kim throws during the second inning in the first game of a baseball doubleheader against the Pittsburgh Pirates Thursday, Aug. 27, 2020, in St. Louis. (AP Photo/Jeff Roberson)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잘 던지고도 승리는 챙기지 못했다.
김광현은 28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0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홈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김광현은 6이닝 동안 안타 3개와 볼넷 1개만을 내주고 삼진 3개를 곁들여 1실점(비자책)으로 막았다.
김광현은 1-1로 맞선 7회초 히오바니 가예고스와 교체돼 승패 없이 경기를 마쳤다.

2승에 도전한 김광현은 외야의 도움은 받았지만 내야의 뼈아픈 실책으로 2승 도전은 무산됐다.
2개의 실책 중 1개가 실점으로 연결됐기 때문이다.
다행인 것은 1실점이 김광현에게는 비자책점이라는 것.
최근 2경기 선발 등판에서 12이닝 무자책 행진을 이어간 김광현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1.69에서 1.08까지 낮췄다.
피안타 3개 중 장타는 하나도 없다는 것도 인상적이다. 이날 김광현은 80개를 던졌으며 스트라이크 52개를 꽂아 넣었다.
전날 인터뷰에서 100개 내외를 던지겠다고 했으나 효율적인 투구로 80개에서 6이닝을 소화할 수 있었다.
1회초 선두타자 에릭 곤살레스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하면서 시작은 불안했지만 이후 우익수 뜬공, 3루수 직선타, 삼진으로 이닝을 무사히 넘겼다.
2회초에도 좌익수 호수비와 삼진 등으로 마무리 했고 3회초도 삼자범퇴로 끝냈다.
하지만 4회초 아쉬운 실책이 나왔다.
선두타자 콜 터커의 타구는 평범한 내야 땅볼이었으나 3루수 밀러가 1루에 악송구 한 것. 공이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며 터커는 2루에 자동 진루했다.
첫 실점 위기에 몰린 김광현은 뉴먼의 장타성 타구를 좌익수 오닐이 호수비로 건져내 한숨을 돌렸다. 벨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 1루를 채운 김광현은 브라이언 레이놀즈를 파울팁 삼진으로 잡아내고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는 듯했지만 스탈링스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첫 실점을 하고 말았다.
김광현은 폴랑코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추가 실점은 허락하지 않았다.
김광현은 5회초 호세 오수나(우익수 뜬공), 윌 크레이그(좌익수 뜬공), 곤살레스(3루수 땅볼)를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6회초에는 수비가 다시 흔들렸다. 터커가 2루수 실책으로 출루했고, 이어 뉴먼의 우전 안타로 김광현은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김광현은 벨을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 계속된 2사 3루에서 레이놀즈를 우익수 뜬공으로 막아내고 위기를 넘겼다.
세인트루이스 타선은 5회말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몰리나가 피츠버그 선발 채드 쿨의 싱커를 잡아당겨 좌중월 솔로 홈런을 터트리고 1-1 동점을 만들었다.
양 팀은 7회까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8회부터 주자를 2루에 놓고 공격을 시작하는 '승부치기'에 들어갔다.
하지만 8회초 3점을 허용한 세인트루이스가 2점을 추격하는데 그치면서 3-4로 패했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t.com]

St. Louis Cardinals starting pitcher Kwang-Hyun Kim pauses after giving up an RBI single to Pittsburgh Pirates' Jacob Stallings during the fourth inning in the first game of a baseball doubleheader Thursday, Aug. 27, 2020, in St. Louis. (AP Photo/Jeff Roberson)







St. Louis Cardinals' Yadier Molina celebrates after hitting a solo home run during the fifth inning in the first game of a baseball doubleheader against the Pittsburgh Pirates Thursday, Aug. 27, 2020, in St. Louis. (AP Photo/Jeff Rober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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