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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의 자책 "실책이 나오면 실점을 안내줘야" [인터뷰]
입력 2020-08-28 07:29  | 수정 2020-08-28 20:11
김광현이 실책 출루 허용 이후 실점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사진(美 세인트루이스)=ⓒ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김광현은 경기 내용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광현은 28일(한국시간)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홈경기 선발 등판, 6이닝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투구 수 80개, 평균자책점은 1.08로 내렸다. 1-1로 맞선 7회초 마운드를 지오바니 가예고스에게 넘기고 내려와 승패없이 물러났다. 팀은 3-4로 졌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지난 경기보다 커맨드가 떨어졌던 거 같다"며 투구 내용을 자평했다. 이어 "실책이 나오면 점수를 안줘야한다는 생각인데 실책이 나왔을 때 실점이 연결되며 투구 수가 많아지고 우리가 쫓겼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최대한 점수를 안내주고 막아야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볼넷을 내준 것도 병살을 생각하고 깊게 가려고 하다보니 나온 것"이라며 말을 이었다.
앞서 김광현은 "주자가 쌓였을 때는 아웃 하나당 1점씩 준다 생각하고 던진다"는 말을 남겼었다. 그때와 지금은 사뭇 다른 모습. 어떤 것이 그의 생각을 변하게 했을까?
"투수는 야수에게 도움을 받는 포지션"이라고 운을 뗀 그는 "투수가 야수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 생각을 해봤는데 템포를 빠르게 던지는 것, 그리고 야수가 실책을 했을 때 자책하지 않게 만드는 것이 투수가 줄 수 있는 도움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그 이닝은 막아야한다고 생각한다. 주자가 쌓였을 때는 수비가 오래 서있으면 힘들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생각해 빠르게 경기를 진행하고 점수를 안주려고 생각하고 있다"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6회에도 선두타자가 수비 실책으로 나갔지만, 그때는 무실점으로 막았다. 그는 '7이닝 경기라 그 상황에서 특별히 부담감을 느꼈는가'라는 질문에 "9이닝 경기든 7이닝 경기든 선발 투수로서 6회까지는 던져야한다고 생각하고, 오늘은 위기가 6회 찾아와서 마지막 이닝이라 생각하고 던졌다"며 크게 의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이날 수비 실책에 울었지만, 동시에 수비 도움도 많이 받았다. 좌익수 타일러 오닐, 우익수 덱스터 파울러는 어려운 타구를 잡아냈다. 그는 "타석에서 홈런친 것 못지않은 도움"이라며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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