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공의 파업 1주일에 대형병원 수술 '반토막'…의료대란 현실화
입력 2020-08-28 07:02  | 수정 2020-08-28 07:48
【 앵커멘트 】
대학병원 전공의들이 부분 파업을 시작한 지 벌써 1주일이 됐죠.
파업 장기화에 따라 대학병원 수술이 절반 가까이 연기되면서 중증 환자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백길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1일 전공의 4년차와 인턴이 파업을 시작한 지 1주일이 됐습니다.

23일부터는 전공의 모든 연차가 파업에 돌입했고, 24일부터는 일부 전임의까지 참여했습니다.

대학병원에서 필수적 역할을 담당하는 전공의들의 공백에도 병원 측은 수술 받는 환자들의 피해는 제한적이라고 설명합니다.

▶ 인터뷰(☎) : A 대형병원 관계자
- "중증이나 응급 같은 경우에는 바로 해야 하는 상황인 거고, 경증이나 시술 같은 경우에는 뒤쪽으로 조정하는 상황이라고 보시면 될 거 같아요."

하지만 수술의 경중을 가리는 기준은 명확하지 않습니다.


▶ 인터뷰(☎) : B 대형병원 관계자
- "(수술 일정을) 저희는 절반 줄였습니다…. 어디서부터 중증이고 어디서부터 경증인지 기준은 없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증인데 밀려났다고 생각할 수는 있겠죠."

문제는 전공의가 근무하는 대형병원은 중증 환자들이 모이는 상급 종합병원이라는 점입니다.

▶ 스탠딩 : 백길종 / 기자
- "절반에 가까운 수술이 연기되는 상황에서 일부 중증 환자들의 수술 연기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의사협회가 주도하는 개원의 파업이 오늘(28일)로 사흘 일정을 끝마치는 것과 달리 전공의 파업은 기한을 정하지 않았습니다.

환자가 필요한 수술을 받지 못하는 의료대란을 막기 위해 정부와 의료계의 대화가 절실해 보입니다

MBN뉴스 백길종입니다.[100road@mbn.co.kr]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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