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마스크 써달라' 요구에 지하철 승객 폭행한 50대…경찰, 구속영장 신청
입력 2020-08-28 07:00  | 수정 2020-08-28 07:45
【 앵커멘트 】
시민들 사이의 마스크 시비 관련 소식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 이번엔 출근길 지하철 안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한 남성이 마스크를 착용해달라고 요구하는 주변 승객을 마구 폭행하며 난동을 부린 건데, 경찰은 이 남성을 현행범으로 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심가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지하철 안, 맨발 차림의 한 남성이 신고 있던 슬리퍼를 손에 들고 승객의 얼굴을 구타합니다.

- "네 할 일 하면 됐지, 무슨 상관이야."
- "위법행위가 맞잖아."

아랑곳하지 않고 또 다른 승객에게도 올라타 주먹다짐을 벌이더니, 지지 않는 승객에 밀쳐져 바닥에 드러눕기도 합니다.

- "왜 마스크를 안 써. 지하철 타지 말랬잖아!"

분을 참지 못하고 바닥의 우산까지 내던진 이 남성은 다음 역에 도착해 경찰에 체포될 때까지 난동을 이어갔습니다.

어제 아침 출근시간, 당산역으로 향하는 서울 지하철 2호선 안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경찰 조사에서 이 남성은 발단이 마스크 때문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마스크를 쓰라는 지하철 내부 승객들의 요구에 화가 나 이들을 때렸다는 겁니다.

경찰은 승객 2명을 폭행한 이 50대 남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지난 5월 말 대중교통에서의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 이후, 경찰에는 관련 사건이 350여 건 꾸준히 접수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가현입니다. [gohyun@mbn.co.kr]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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