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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승 투수로 가는 첫 승…김윤식 “류중일 감독님 감사합니다” [MK人]
입력 2020-08-28 05:00 
LG 신인투수 김윤식이 27일 KBO리그 잠실 kt전에서 데뷔 첫 승을 거둔 후 기념구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이상철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LG트윈스의 시즌 94번째 경기에서 김윤식(20)은 데뷔 첫 승을 거뒀다.
27일 잠실 kt위즈전의 주인공은 김윤식이었다. 6이닝 2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홈런 선두 로하스를 앞세운 kt 타선을 거의 완벽하게 봉쇄했다. LG의 2-0 승리.
노게임으로 취소됐던 7월 12일 잠실 NC다이노스전(3이닝 2실점 1자책)까지 포함하면, 7번째 선발 등판 경기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선발 등판 경기에서 처음으로 무실점과 퀄리티스타트도 기록했다.
LG 유니폼을 입은 후 최고의 하루를 보낸 김윤식은 얼떨떨한 표정이었다. 그는 사실 실감이 잘 나지 않는다. 그동안 나를 믿고 기용해주신 류중일 감독님께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민호와 LG 마운드를 책임질 재목으로 평가됐던 김윤식은 7월까지 1·2군을 오갔다. KBO리그 경기도 주로 구원 등판이었다.
하지만 차우찬의 어깨 부상으로 8월부터 ‘고정 선발투수가 됐다. 이민호처럼 열흘마다 출격하는 게 아니다. 김윤식은 6~7일 간격으로 마운드에 오르고 있다. 8월의 마지막 등판에서 승리의 열매를 땄다.
김윤식은 경기 초반에 영점이 잡히지 않았다. 힘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 것 같다. 최일언 투수코치님께서 전력으로 공을 던지라고 조언하셨다. 그 말씀대로 임했다. 한 타자씩 막는 것만 집중했더니 6이닝까지 던질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초조해한 건 아니지만 벌써 4승 투수가 된 이민호의 활약에 신경이 안 쓰일 수 없었다. 그리고 마침내 첫 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그의 손에는 ‘선배 고우석이 챙겨준 기념구가 있었다.
고우석은 (김)윤식이가 16경기 만에 첫 승을 올렸는데 진짜 많이 축하한다. 앞으로 잘해서 100승 투수가 됐으면 좋겠다”라며 기념구와 함께 덕담을 전했다.
고우석의 바람대로 100승 투수가 되려면 99승을 더 거둬야 한다. 그렇기 위해선 더 좋은 투수가 돼야 한다. 김윤식은 제구와 변화구 컨트롤 능력을 향상해야 한다. 더욱 노력해야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류 감독의 표현을 인용하면, ‘아기 김윤식이 100m를 달렸다. 이민호와 김윤식이 어떻게 성장할지 지켜보는 건 류 감독만의 관심은 아닐 것이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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