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전신주 꺾이고 외벽 뜯기고…북한, 현장 재난방송 눈길
입력 2020-08-27 19:31  | 수정 2020-08-27 20:34
【 앵커멘트 】
태풍 바비로 북한도 비상이었습니다.
북한은 이례적으로 새벽 방송까지 편성하며 기상속보를 전달했는데, 마치 우리 재난방송처럼 북한 아나운서가 현장에서 피해상황을 전달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태풍 바비가 관통한 황해도 옹진에서는 강풍에 나무들이 뿌리째 뽑혔고 전신주들이 파손됐습니다.

사리원에서는 건물 외벽이 뜯겨나가고 평양 대동강에는 홍수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북한 아나운서는 굵은 비 속에 무릎까지 차오른 흙탕물에서 기상 상황을 현장감 있게 전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아나운서
- "현재 시간은 7시 30분입니다. 태풍 8호가 평양시와 가까워짐에 따라서 바람 속도가 점점 더 세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아나운서
- "이렇게 남포시내 안에 여러 군데 도로가 큰 물로 해서 도로가 끊어져서 교통이 마비된 상태에 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정규방송 중에 속보를 내보내기도 했고,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조국을 어떻게 사랑하는 가를…현재 태풍 8호의 영향을 받고 있는…."

새벽에도 특보 체제로 태풍 피해를 알렸는데, 극히 이례적이란 평가입니다.


▶ 인터뷰(☎) : 임을출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한국의 재난방송시스템을 벤치마킹하고 있다는 느낌도 들어요. 실시간으로 피해상황을 보여줌으로 인해서 주민들에게 사전적 대비도 하게 하고 국가가 이렇게 인민들의 안전과 생명을 신경쓰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태풍 피해 대비를 강조했지만, 이달 초 폭우로 인한 수해 복구도 채 안 된 상황에서 농작물 피해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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