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문 대통령 "대면예배 자제"…교회 "기약없는 예배 금지 안돼"
입력 2020-08-27 19:31  | 수정 2020-08-27 19:59
【 앵커멘트 】
문재인 대통령이 교회 지도자를 만나, 특정 교회가 방역을 방해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어 방역을 위해 비대면 예배를 거듭 요청했는데, 교회 측은 기약 없는 예배금지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혀 긴장감이 돌았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한국교회총연합 등 기독교 지도자 16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특정 교회가 방역을 방해해 확진자가 1천여 명에 육박했다며, 전광훈 목사와 사랑제일교회를 겨냥한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국민들에게 미안해하고, 사과라도 해야 할 텐데, 오히려 지금까지도 적반하장으로 음모설을 주장하면서 큰소리를 치고 있고…."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비대면 예배 행정명령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거듭 호소했습니다.

교회 측은 예배에서 확진자가 많이 나온 점은 죄송하다면서도, 기약 없는 예배금지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종교의 자유를 공권력을 제한할 수 있다는 식의 발언에 크게 놀랐다고 말해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 인터뷰 : 김태영 / 한국교회총연합 공동대표회장
- "종교의 자유라고 하는 것은 목숨과 바꿀 수 없는 가치라고 봅니다. 정부 관계자들께서 교회와 사찰, 성당 같은 종교단체를 영업장이나 사업장 취급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교회 관련 가짜뉴스 단속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힌 문 대통령은 "정부와 대통령을 비난하는 것은 표현의 자유이며, 대통령을 욕해서 기분이 풀리면 그것도 좋은 일"이라고 말해 웃음이 터져나오기도 했습니다.

▶ 스탠딩 : 황재헌 / 기자
- "문 대통령은 의료계 집단파업에 대해 전시상황에서 군인이전장을 이탈하는 것과 같다며, 엄정 대응 방침을 거듭 밝혔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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