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비말 차단 효과 없다?"…망사마스크 믿고 산 소비자들 '불안'
입력 2020-08-27 19:20  | 수정 2020-08-27 20:03
【 앵커멘트 】
여름엔 마스크 쓰기가 답답하다 보니, KF 마스크보다 숨쉬기 편하다고 입소문이 난 일명 '나노 망사마스크' 구매한 분들 많으신데요.
그런데 알고 보니 이 마스크들, 비말 차단 효과가 전혀 입증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영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온라인에서 판매 중인 나노망사마스크입니다.

특수 소재를 사용해 KF마스크보다 시원하고, 각종 유해성분을 차단하는 효과를 인증받았다고 광고합니다.

비말 차단 효과가 있느냐는 소비자의 질문엔 효과가 있다고 답하기도 합니다.

더운 여름 KF마스크 쓰기 답답한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며 수천 개씩 팔려나갔는데, 정작 비말 차단 효과가 전혀 입증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식약처 관계자
- "식약처로부터 효과를 인증받지 않았어요. 안정성이라든지 성능을 인정받지 못한…."

업체들은 뒤늦게 말을 바꾸기에 급급합니다.

▶ 인터뷰(☎) : 나노망사마스크 업체 관계자
- "실내나 이런 데에서는 저희도 권장을 안 드려요. 저희가 다 막아준다고 광고를 하지 않았거든요 절대."

비말 차단 효과를 기대하고 구매한 소비자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 인터뷰 : 박영근 / 경기 고양시
- "그런 마스크를 썼을 때 만약 감염이 되면, 마스크 회사에서 잘못한 거잖아요."

온라인에서는 소비자들의 환불 요청이 빗발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윤 명 / 소비자시민모임 사무총장
- "광고의 내용상 세균 차단이나 항균 효과 같은 문구를 사용해서 소비자들이 비말 차단 효과가 있을 것처럼 인지하게 했다면 잘못된 광고…."

전문가들은 마스크 구매 시 의약외품 허가를 받은 제품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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