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청소차로 바람막이…태풍 피해 최소화 노력들 '눈길'
입력 2020-08-27 19:20  | 수정 2020-08-27 20:30
【 앵커멘트 】
이번 태풍 '바비'처럼 태풍이 서해안을 따라 북상할 때마다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곳이 전남이죠.
그런데 이번엔 좀 달랐습니다.
항구에 청소차를 세워 바람을 막는가 하면, 과수농가에서는 나무와 가지를 꽁꽁 묶어 낙과 피해를 최소화했습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전남 나주의 한 배밭입니다.

태풍이 지나간 뒤 농민이 열매를 확인하는데 대부분 멀쩡합니다.

지난해 태풍 '다나스' 때와 비교해도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사전에 대비한 덕분입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이처럼 나무에는 지주목을 설치했고, 배가 달린 가지는 흔들리지 않도록 철사로 꽁꽁 묶어놨습니다."

▶ 인터뷰 : 이광희 / 배 재배 농민
- "추석이 한 달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태풍이 올라온다고 해서 염려했는데 대비를 해서 생각보다 피해가 적은 것 같습니다."

전남 목포항에는 청소차가 등장했습니다.

태풍 피해를 막기 위해 시설물 주변에 청소차 13대를 세워 바람막이를 한 겁니다.

실제 효과는 성공적이었습니다.

▶ 인터뷰 : 전남 목포시 관계자
- "이 시설물은 목포 명물인 항구포차로 선제적인 대응 조치로 인적, 물적 피해가 전혀 없었습니다."

1,004개의 섬으로 이뤄진 전남 신안에서는 태풍이 발생하자마자 선박을 모두 육지로 옮겼습니다.

시설물도 끈으로 고정해 강풍 피해를 막았습니다.

▶ 인터뷰 : 전남 신안군 관계자
- "어선을 육지로 3천여 척 인양했고요. 강한 바람에도 피해가 거의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태풍에 맞서 선제적 대응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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