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개별공간에서는 벗어도 된다는데…그럴 곳도 없는 사람들
입력 2020-08-27 19:20  | 수정 2020-08-27 20:05
【 앵커멘트 】
서울시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가 시작되면서 마스크를 벗어도 되는 곳이 사라졌죠.
장시간 마스크 착용이 힘들다면 개별공간에서는 잠시 벗어도 괜찮다고 하는데, 청소노동자나 카페 직원들처럼 이런 공간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이마저도 쉽지 않다고 합니다.
홍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에서는 실내든 실외든 가릴 것 없이 반드시 마스크를 쓰도록 돼 있습니다.

▶ 스탠딩 : 홍지호 / 기자
- "마스크 착용은 일상이 됐지만, 이렇게 지하철역 계단을 올라오기만 해도 가빠지는 숨은 아직 일상적이지 않습니다."

보건당국은 마스크를 오래 착용하는 것이 힘들다면 개별공간에서 잠시 벗어도 된다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이런 공간이 없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루 종일 지하철역에서 근무하는 청소노동자들은 식사할 때나 커피를 마실 때 말고는 한시라도 마스크를 벗지 못합니다.


▶ 인터뷰 : 현수민 / 지하철역 청소노동자
- "땀으로 막 휘어감아요. 위에서부터 밑에까지…(휴게실에서도) 쓰라고 하시니까 힘들지만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카페 직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 인터뷰 : 진명훈 / 카페 사장
- "심지어는 화장실 가서 마스크를 벗고 쉴 때도 있고….지켜야 되는 건 맞는데 그런 부분이 가장 어려워요."

마스크를 계속 착용하고 있으면 사람에 따라 호흡곤란이나 두통이 올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공용공간이라도 혼자 있으면 가끔 마스크를 벗어도 괜찮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최원석 / 고려대 감염내과 교수
- "(확진자와) 같은 공간에 있는 게 아니라면, 공기 중에 바이러스가 계속 떠다니는 게 아니거든요. 그건 마스크 착용이랑은 상관이 없죠."

마스크를 벗을 수 있는 곳마저 사라지는 이들에게 올여름은 더욱 덥기만 합니다.

MBN뉴스 홍지호입니다. [jihohong10@mbn.co.kr]

영상취재: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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