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유니테스트 美中서 잇단 쾌거…한전과 태양전지 개발도 착수
입력 2020-08-27 17:36 
반도체 검사장비 업체 유니테스트가 미국의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과 공급계약을 맺은 데 이어 최근 중국으로부터도 대규모 수주를 따내며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니테스트 주가는 지난 20~26일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오름세를 보였다. 이날 조정을 받았지만 최근 두 달 새 주가는 약 22% 상승했다. 연이어 수출 계약을 따내는 데 성공하면서 시장 기대치가 높아진 것이 한몫했다.
유니테스트는 지난 18일 공시를 통해 중국 하이테크 세미컨덕터(Hitech Semiconductor)와 233억원 규모 반도체 검사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유니테스트 매출액이 1983억원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약 12%에 해당하는 액수다. 지난달에도 미국 반도체 회사 마이크론테크놀로지에 제품을 공급한다고 공시했다. 마이크론 인도 법인에 87억4000만원 규모의 반도체 검사장비가 들어갈 예정이다.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136억원)는 전년도 영업이익(300억원) 대비 낮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올해 상반기를 저점으로 중장기적으로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내다보고 있다. 최근 꾸준히 시설 투자를 늘리고 있다는 것도 주목받는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달 151억원의 신규 라인 증설 투자를 공시하는 등 2021년 6월까지 대규모 생산라인 증대를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사업군을 넓히고 매출구조를 다각화하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지난해 유니테스트 매출 가운데 반도체 테스트 장비 매출 비중은 약 79% 수준이었다. 하지만 올해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반도체 검사장비 매출 비중은 약 52%, 태양광 제품은 44%로 태양광 비중이 크게 높아졌다. 이날 유니테스트는 한국전력과 유리창호형 태양전지 사업화를 위한 기술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김정범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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