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단독] 정부 부처 홍보 평가 '부활'…논란 불가피
입력 2009-04-27 15:14  | 수정 2009-04-27 17:38
【 앵커멘트 】
참여정부 시절 시행되다 논란 끝에 사라진 정부 부처 홍보 평가가 부활합니다.
당시 한나라당이 정부 부처 홍보 평가에 대해 강하게 반발한데다 국정홍보처를 폐쇄했다는 점에서 논란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엄성섭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국정홍보처 폐쇄 이후 사라진 정부 부처 홍보 평가가 다시 시작됩니다.

정부 부처 홍보 평가는 참여정부 시절 처음 도입된 것으로 각 부처의 정책 등을 국민에게 얼마나 잘 전달했는지를 평가하는 것입니다.

총리실 관계자는 이번 부처 홍보 평가는 지난 3월 발표된 정부 업무 평가 시행 계획을 구체화한 것으로 세부 측정 방법은 이번 주에 나올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현 정부에서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정부 부처 홍보 평가는 대체로 참여정부 때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정책 관련 보도자료를 내면 10점, 이 자료가 언론에 보도되면 20점, 부처 장·차관이 언론과 인터뷰를 하면 30점과 같은 식입니다.

다만, 참여정부 시절과 다른 점은 보도실적에 외신이 포함된다는 점과 논란이 됐던 보도해명 자료 등 언론 대응 실적은 평가에서 배제하기로 한 것입니다.

이미 국무총리실에서 각 부처에 평가 계획을 통보했고, 대변인실에는 홍보 평가를 한다는 내용이 전달됐습니다.

문제는 민주당 등 야당의 강한 반발이 불가피하다는 점입니다.

보도 해명 등이 평가에서 배제되는 등 일부 차별성이 있기는 하지만 대체적인 골격은 참여정부 시절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특히 아무런 여과 없이 그대로 정부의 정책만을 홍보한다며 한나라당이 비판했던 한국정책방송 KTV를 통한 홍보도 점수에 포함됩니다.

때문에 민주당 등 야당은 국정홍보처를 폐쇄할 정도로 부처 홍보 평가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던 한나라당이 집권 후 태도가 변한 점과 정부 여당의 언론 장악 시도 등을 연계하며 공세를 펼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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