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바비` 지나가자 또 센 태풍 온다
입력 2020-08-27 15:26 

제주도와 서해안을 중심으로 강풍 피해를 가져운 제8호 태풍 '바비'가 북한을 거쳐 중국 내륙에서 소멸하지만 주말께 또다른 태풍이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7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바비는 서해상을 따라 북상하며 제주도와 서해안지역을 중심으로 강풍과 많은 비를 가져왔다. 다만 지난해 태풍 '링링'과 2003년 '매미'를 넘을 정도의 강풍을 가져올 것이란 예측은 빗나갔다. 바비의 일최대풍속은 흑산도에서 초속 37.2m로 역대 7위, 순간최대풍속은 흑산도 초속 47.7m로 10위를 기록했다.
'바비'는 지나갔지만 남서쪽에서 다가오는 기압골에 동반된 다량의 수증기가 북서쪽에서 유입되는 건조한 공기와 만나 28일까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지역은 낮기온이 33도까지 올라 무더워질 예정이다.
제9호 태풍 '마이삭'이 발생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일부 날씨애플리케이션 등에서는 주말께 제9호 태풍이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제9호 태풍이 발생한다면 이름은 '마이삭'으로 명명된다. 날씨앱 '윈디'에 따르면 마이삭은 오는 28일 필리핀 인근 해상에서 발생해 오는 9월 2일 부산 인근에 상륙한 뒤 다음날 새벽 경북 영덕 인근 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여러 수치모델에서 제9호 태풍의 예상 발생시기와 경로를 모의하고 있으나 아직 크고 많은 변수와 변화가 있다"며 "태풍은 발생 후에 경로나 강도를 구체적으로 분석할 수 있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지, 얼마나 강할지 등을 속단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다만 "필리핀 동쪽 해상에서 태풍이 발생할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으며 우리나라 영향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금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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