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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M] `커피니` 회생신청…커피 프랜차이즈 구조조정 시작되나
입력 2020-08-27 15:14 

[본 기사는 08월 25일(14:45)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 커피니(Coffeenie)가 회생절차에 돌입했다. 서울회생법원에 최근 2년 넘게 접수되지 않았던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의 도산신청이 지난 6월에 이어 약 2달 만에 다시 발생하며 관련 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5일 업계와 서울회생법원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커피전문점 프랜차이즈 업체인 커피니가 법원에 회생을 신청했다.
2009년 설립된 커피니는 경쟁사 대비 저렴한 가격과 차별화된 인테리어로 사업을 확장해왔다. 서울 도심 등 주요 지역에도 진출하며 지금까지 전국에 261개 지점을 개장해왔다. 지난 2013년에는 북경 1호점을 오픈하며 중국 시장에도 진출했다. 다만 커피전문점 경쟁이 심화되면서 지난해부터 실적악화를 겪었다. 커피니는 무리한 직영점 확장으로 손해가 증가하는 한편 최근 대표이사의 사망으로 채권자 등의 변제요구가 연달아 발생해 끝내 회생절차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7년 107억원이었던 커피니의 매출액은 지난해 90억원으로 감소했으며 영업이익 역시 적자전환하며 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미 지난 6월에도 브리즈커피가 파산 선고를 받고 청산 절차에 돌입하면서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의 도산이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 바 있다. 이는 지난 2018년 1월 카페베네가 법인회생을 신청한 이후 약 2년 5개월만에 서울회생법원에 접수된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의 도산이었다. 결국 이번 커피니까지 회생절차에 돌입하면서 위기설이 흘러나왔던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의 구조조정은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의 경우 회생·파산 뿐 아니라 매각 작업도 지체되고 있다. IMM 프라이빗에쿼티(PE)가 지난 2013년 인수했던 할리스커피 역시 지속적으로 매물로 거론되고 있으나 아직까지 적당한 인수자를 찾지 못했다. 커피 프랜차이즈 외에도 현재 매물로 나와 있는 식·음료 프랜차이즈의 매각은 전반적으로 지지부진한 상태다. 지난해부터 매각설이 제기됐던 뚜레쥬르는 적당한 원매자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올해 상반기 서울회생법원과 전국 법원 파산부에 접수된 법인 파산신청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 늘어난 522건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다.
[박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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