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홍준표·민경욱·차명진 반발에 진중권 "전광훈·주옥순과 새 당 만들라"
입력 2020-08-27 14:12  | 수정 2020-08-28 14:37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27일 자신을 비난한 홍준표 무소속 의원, 민경욱 전 의원, 차명진 전 의원 등을 향해 "전광훈 목사,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 신혜식 유튜브 채널 '신의한수' 대표와 함께 새 당을 만들어라"라고 제언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세분(홍 의원, 민 전 의원, 차 전 의원), 진지하게 권고하는데 전광훈, 주옥순, 신혜식과 함께 새 당을 만들든지 이들 데리고 조원진 당(우리공화당)에 합류하든지"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보수도 극단적 보수와 합리적 보수로 분화할 때가 됐다. 이제 더 이상 같이 못 간다. 시대가 변했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홍 의원은 지난 26일 자신의 SNS에 진 전 교수를 겨냥, "어느 전직 교수라는 사람은 저를 전 목사와 같이 묶어 비난하는 것을 봤다"며 "X개를 좋아하는 그 분은 걸핏하면 관종병 환자처럼 아무나 대 놓고 물어버리는 횡포를 저지르고 있는데 개가 사람을 문다고 해서 사람이 개를 물수도 없고 참으로 난처하다"고 적었다.

또 홍 의원은 "전 목사와 정치적으로나 개인적으로도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문 정권이 이를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것은 반헌법적이라는 것을 국민들에게 알려야 한다는 생각으로 그런 포스팅(전 목사와 8.15집회를 옹호하는 게시글)을 하게 된 것"이라고 했다.
민 전 의원은 홍 의원 관련 기사를 공유하면서 "진중권이 통합당 당수인가. 그가 한 마디만 하면 대서특필하는 모 우파 신문을 보면 그런 생각이 든다. SBS 피디들이 홍준표 의원도 전광훈 목사랑 엮으려고 찾아갔던 모양이네. 얼척 없는 자들"이라고 비난했다.
아울러 차 전 의원도 이날 진 전 교수를 향해 "무식하고 가볍다. 그를 읽는 독자들은 더 무식하고 더 가볍다"며 "진중권은 마치 어린 아이가 무슨 뜻인지도 모르면서 습득한 단어를 여기저기 갖다 붙이듯 말장난하고 있다. 진중권은 자유우파가 체제전쟁을 감행하기 때문에 전체주의란다. 이건 또 무슨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라고 강도 높게 비판한 바 있다.
[김정은 기자 1derlan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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