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레바논 총선 '미국 개입' 논란
입력 2009-04-27 12:00  | 수정 2009-04-27 14:23
【 앵커멘트 】
레바논 총선을 앞두고 클린턴 국무장관이 현지를 전격 방문해 미국의 선거 개입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탈레반이 세력을 넓힌 파키스탄에서는 정부군의 반격이 시작됐습니다.
강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힐러리 클린턴이 레바논행 비행기에서 내려옵니다.

당국자들의 환영을 받고 나서, '친서방파'인 하리리 전 총리의 묘소를 찾아 헌화합니다.

이어 공개연설에 나선 클린턴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레바논의 총선에서 온건한 목소리를 지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힐러리 클린턴 / 미 국무장관
- "레바논은 외부의 간섭, 폭력이나 협박에서 벗어나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통해 대표를 선출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레바논은 6월에 총선을 앞두고 있는데 서방의 지지를 받는 '3·14그룹'과 이란의 후원을 받는 헤즈볼라의 각축이 예상됩니다.


따라서 이 같은 발언에는 레바논이 시리아의 후원을 받는 헤즈볼라의 수중에 들어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미국의 의도가 깔렸습니다.

헤즈볼라 측은 즉각 내정 간섭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이브라힘 무사위 대변인은 "미국의 개입은 미국의 이익을 위한 것이며, 클린턴의 방문이 친미 정파들에 부정적인 영향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파키스탄에서는 정부군이 탈레반의 거점 주변 지역에서 군사작전을 시작했습니다.

파키스탄군은스와트와 인접한 디르 지구에서 수십 명의 무장대원을 사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곳은 파키스탄의 주 정부와 탈레반이 평화협정을 맺고 경계선으로 인정한 민감한 지역입니다.

탈레반과 탈레반을 지지하는 세력들은 정부군의 군사작전은 협정 위반이라며 보복 공격을 경고했습니다.

mbn뉴스 강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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