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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이어 MLB서도…밀워키·시애틀, 위스콘신주 흑인 피격에 항의 보이콧
입력 2020-08-27 10:55  | 수정 2020-09-03 11:0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와 시애틀 매리너스 선수단이 흑인 피격에 항의하며 정규리그 경기를 보이콧했습니다.

밀워키 구단은 오늘(한국 시간 27일)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를 취소하며 "우리 구단은 신시내티와의 오늘 경기를 취소하기로 한 선수들의 결정을 존중한다. 구단은 인종 차별과 불평등 등을 철폐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밝혔습니다.

밀워키 마무리 조시 헤이더는 "지금은 침묵할 때가 아니다. 우리의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며 "스포츠보다 중요한 게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메이저리그에서 흑인 선수를 가장 많이 보유한 시애틀 매리너스도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치를 예정이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방문 경기를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시애틀 구단과 선수의 선택을 이해한다. 인종 차별과 관련한 심각한 이슈에 대응하는 선수들의 움직임을 지지한다"고 성명을 냈습니다.

흑인 남성 제이컵 블레이크는 24일 위스콘신주 커노샤에서 무장하지 않은 상태에서 경찰의 총격을 받았습니다.

당시 블레이크의 어린 아들 3명이 아버지가 쓰러진 차 안에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론은 더 들끓었습니다.

스포츠에서도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27일) 예정된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3경기가 모두 순연됐고, 메이저리그에서 위스콘신주를 연고지로 한 밀워키 선수단이 경기를 치르지 않았습니다.

메이저리그는 7월 24일과 25일 개막전을 치르며 인종 차별을 반대하는 의식을 치렀습니다.

국민 의례 때 모든 선수가 '평등'과 '연대'를 의미하는 검은 줄을 잡았고, 미국 국가가 흘러나올 때 많은 선수가 무릎을 꿇었습니다.

선수들은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라는 문구를 가슴에 새긴 티셔츠를 입고 훈련했습니다.

5월 25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백인 경찰관이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를 숨지게 하는 사건이 벌어지자, 미국 전역에 인종 차별 철폐를 외치는 목소리가 커졌고 메이저리그도 동참했습니다.

8월에 다시 그라운드에서 '인종 차별 철폐'가 주요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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