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상보] 코로나19 신규확진 441명…3단계 격상 고민하는 정부
입력 2020-08-27 10:36  | 수정 2020-09-03 11:07

전국 곳곳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27일 신규 확진자 수는 400명대로 급증했다.
신규 확진자가 400명대는 2차 유행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대구·경북 지역 중심의 1차 유행 중에서도 정점기에 속하는 2월말 3월초 이후 처음이다.
특히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광복절 광화문 집회 등을 중심으로 수도권에서 확진자가 연일 속출하는데다 광주, 강원, 충남, 등 비수도권에서도 크고 작은 집단감염 사례가 나오면서 코로나19 확진자는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정부 역시 3단계 격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41명 늘어 누적 1만8706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는 최근의 수도권 집단감염이 본격화한 이달 14일부터 이날까지 2주 연속 세 자릿수로 집계되고 있다. 이 기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총 3936명으로 4000명에 육박한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보면 지역발생 434명, 해외유입 7명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154명, 경기 100명, 인천 59명 등 313명이 수도권에서 나왔다.
수도권 외에는 광주에서 39명, 충남 15명, 강원 14명, 전남 13명, 대구 12명이 각각 새로 확진됐고 그밖에 부산·경남 각 8명, 대전·경북 각 3명, 전북·울산 각 2명, 충북·제주 각 1명 등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전날 정오 기준 서울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총 933명이 확진됐다. 이 교회 집단감염은 의료기관과 어린이집 등 이미 23곳으로 전파된 상태다.
인천 서구 주님의 교회(총 30명), 인천 부평구 갈릴리교회(총 46명) 등 다른 교회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서울 구로구의 한 아파트에서 5가구 8명이 확진된데 이어 아파트 확진자가 근무하는 금천구 육류공장에서도 19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서울 은평구의 미용실에서도 9명이 확진됐다.
광화문집회 관련 감염자도 계속 나오고 있어 전날까지 누적 확진자는 219명으로 집계됐다.
광주 성림침례교회에서도 총 3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광화문 집회에 다녀온 확진자가 이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면서 전파 시킨 것으로 보인다.
비수도권에서도 꾸준히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전남 순천의 경우 한 휘트니스센터와 관련해 10여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강원 원주에서는 생후 18개월 남아가 감염되는 사례가 나왔다.
이날 해외유입 확진자는 7명으로, 이 가운데 3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4명은 경기(2명), 대구·경북(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사망자는 1명 늘어 누적 313명이 됐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