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종합]한국은행, 올해 성장률 전망 -0.2%→-1.3%로 하향 조정
입력 2020-08-27 09:50  | 수정 2020-09-03 10:07

한국은행이 코로나19 확산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아짐에 따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췄다.
한은은 27일 서울 중구 삼성본관 한은 임시본부에서 금융통화위원회 전체회의 후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0.2%에서 -1.3%로 하향 조정한다"며 "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의 경우 0.4%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은의 성장률 하향 조정은 사실상 예고된 바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2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대한 업무현황 보고에서 수출 부진이 완화되고 소비가 반등하는 등 개선 조짐을 보이던 국내 경제 회복세가 최근 코로나19의 국내 감염 재확산으로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재확산과 관련해 "국내 경제 회복세가 약화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또 한은의 성장률 전망이 -1%보다 더 나빠질 수 있냐는 추경호 미래통합당 의원의 질의에 이 총재는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도 지난달 16일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을 통해 "올해 중 경제성장률은 지난 5월 전망치(-0.2%)를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글로벌 기관과 각종 경제 연구소 등은 코로나19 확산으로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앞다퉈 낮춘 바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코로나19 재확산 시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0%로 제시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2.1%로 제시했다.
국내 민간 연구기관인 LG경제연구원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1.0%로 예측했고, 현대경제연구원 역시 코로나 재확산에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4월 플러스 전망(0.3%)보다 크게 내린 마이너스 성장(-0.5%)으로 하향 수정했다.
한편 한은은 내년 경제성장률은 2.8%,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0%로 각각 전망했다.
[김진솔 기자 jinsol0825@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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