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조아제약, 형질전환 돼지서 재조합 인성장호르몬 분리한 연구결과 발표
입력 2020-08-27 08:35 

조아제약은 회사의 생명공학연구소가 인간성장호르몬(hGH) 유전자를 발현하는 형질전환 돼지를 생산하고 그 유즙에서 순도 99% 이상의 재조합 인간성장호르몬을 분리했다는 연구 결과가 담긴 논문을 지난달 미국 공공과학도서관 온라인 학술지 PLOS ONE를 통해 발표했다고 27일 밝혔다.
연구를 통해 얻은 재조합 단백질의 구조와 생물학적 활성을 확인해 화이자의 소마트로핀과의 동등성도 증명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논문에 따르면 비임상 시험에서 뇌하수체를 적출한 생쥐를 대상으로 피하 주사하여 효능 실험을 한 결과 용량 증가에 비례한 체중·골격 성장 효과가 확인됐다. 또 일반 생쥐를 대상으로 한 독성실험에서는 독성이 나타나지 않았다.
형질전환 돼지의 생산은 체세포 핵이식(Somatic cell nuclear transfer)이, 유전자 변형을 위한 벡터는 자체 개발해 제작한 돼지 베타 카제인(pig beta-casein)이 각각 사용됐다. 조아제약은 해당 벡터들에 대해 지난 2013년 미국 및 호주 등의 특허권을 취득했다.

조아제약은 확립된 시스템에서 기존 벡터를 사용하여 다른 목적 단백질 유전자를 치환하면 다양한 종류의 재조합 단백질 생산이 가능하므로, 돼지 베타 카제인 특허를 바탕으로 한 기술이전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조아제약 생명공학연구소는 복제돼지 연구사업에서 천연물연구소로 연구방향 전환에 나선다. 이를 위해 3분기 안에 연구소장을 새로 영입해 천연물신약 연구개발 업무에 전력할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단기적으로는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의 원료를 개발하고 장기적으로는 천연물 신약의 주요 성분 동정, 이를 상용화한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서다.
[한경우 기자 case10@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