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광주 성림침례교회 확진 원인도 결국 광화문 집회…지표 환자 파악중
입력 2020-08-27 08:10  | 수정 2020-09-03 09:04

광주 성림침례교회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확진 빌미는 결국 지난 광복절에 열린 광화문 집회였습니다.

추가 확산을 막으려면 광화문 집회 참여자 명단 파악과 전수 검사가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오늘(27일) 방역 당국에 따르면 당국은 제보를 통해 최근 '8·15 국민 총동원 집회 광주 버스 광고'라는 제목으로 집회 참여자 모집을 위해 발송된 것으로 보이는 문자메시지를 확보했습니다.

집회 시간은 8월 15일 낮 12시, 집회 장소는 '광화문 이승만 광장', 버스 회비는 3만 원으로 적혔습니다.


식사 3식과 물 제공, 어린아이부터 버스 자리 하나에 3만 원, '입금된 회비는 환불되지 않고 애국헌금 처리된다'는 안내 문구도 있었습니다.

오전 5시 30분에 무등경기장 건너편 버스 승강장에서 출발한다는 내용과 함께 광주 남구 한 교회 목사 명의의 은행 계좌 번호, 휴대전화 번호도 메시지에는 담겼습니다.

방역 당국은 지난 18일 제보를 받은 뒤 해당 목사에게 참석자 명단을 제출하라는 행정 명령을 내렸습니다.

경찰의 협조로 목사로부터 받은 111명, GPS 조사로 파악한 인원을 합쳐 광주에서 모두 222명이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방역 당국은 파악했습니다.

이 가운데 140명이 검사를 받아 10명이 확진됐습니다.

나머지 82명은 아직 검사를 받지 않았지만, 당국은 이 중 36명의 연락처만 확보해 검사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이들 중 광주 248번 확진자 A씨와 같은 감염원이 또 나올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A씨는 광화문 집회에 참석 후 16일, 19일 성림침례교회 예배에 참석해 같은 교회 교인 28명이 집단으로 감염됐습니다.

A씨는 24일 확진 판정을 받고도 교회 방문 사실을 알리지 않다가 방역 당국이 GPS 조사 내용을 들이대자 예배에 참석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국은 그제(25일) 밤에야 교회에 선별 진료소를 차려 교인 671명을 검사했습니다.

상당수 검사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이어서 확진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확진자 다수는 성가대원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국은 집단 감염 첫 확진자인 지표 환자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당국은 또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교인이 더 있는지, 성가대 활동 중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했는지 등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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