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도 코로나 뚫려…26일 밤부터 `사상 초유의 국회 폐쇄` 조치
입력 2020-08-26 21:02  | 수정 2020-08-27 04:13
확진 판정을 받은 기자가 취재했던 26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회의 모습. [김호영 기자]

국회에서 26일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처음 발생했다. 이날 밤부터 국회 본청은 곧바로 폐쇄 조치에 들어갔다. 사상 초유의 조치다. 앞으로 폐쇄범위를 어디까지 늘릴지, 기간은 언제까지 할지 논의중이다.
이날 국회사무처에 따르면,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을 취재하는 한 사진기자가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해당 기자는 지난 23일 친지와 식사를 했고, 이 친지가 이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기자의 이날 동선은 오전 7시경 출근한 뒤 오전 9시 30분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취재를 했고, 친지의 양성판정 소식을 듣고 10시 43분경 퇴근해 검사를 받았다. 이후 이해찬 민주당 대표 등 최고위 참석 의원들과 당직자들도 곧바로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오후 8시 20분경 이 기자가 최종 확진 판정을 받은 후 국회 사무처와 민주당은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국회는 김영춘 사무총장 주재로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진행했다.
민주당은 "27일 오전 9시30분 질병관리본부에서 검사 대상자를 판정할 예정이니 개별 진료 방문을 지양해 달라"는 공지를 자가 격리 중인 의원과 당직자들에게 전달했다. 또한 국회 의장실에서는 "해당기자의 확진으로 직간접 접촉자(의원, 기자, 당직자 등) 50여명 이르는 상황"이라며 "오늘 밤부터 국회 본청 폐쇄 후 방역실시, 국회내 본청 외에 범위를 어디까지 할지, 기간 등은 아직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채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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