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신호등 떨어지고 가로등 꺾여" 초강풍에 피해 속출
입력 2020-08-26 20:36  | 수정 2020-09-02 21:04

26일 제8호 태풍 '바비'가 북상하면서 제주를 중심으로 침수·강풍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태풍이 이날 밤 목포 서쪽 해상을 거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남, 전북, 충남, 경남 등 남부 지방도 비상 대응 체제에 돌입했습니다.

제주에는 산간 지역에 300㎜가 넘는 폭우가 내리고 최대 순간 풍속이 초속 36m가 넘는 강풍이 불어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이날 강풍으로 제주시 도남동 건물 앞에서 대형 입간판이 쓰러지면서 맞은편 도로를 달리던 차량 2대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제주공항에서 도청 방면으로 가는 제주시 연동의 한 도로에서는 신호등이 떨어지고, 제주시 아라2동에서는 가로등이 꺾이면서 도로를 덮쳐 안전조치가 이뤄졌습니다.

강풍에 아파트 외벽이 뜯어지거나 안전 펜스가 무너지기도 했습니다.

제주시 도련1동 도련사거리 인근 도로에 지름 약 27㎝ 크기의 싱크홀이 발생했고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 해안도로 일부 구간이 침수돼 차량 진입이 통제됐습니다.

태풍 영향으로 제주국제공항의 국내선 항공편 운항이 일부 취소됐으며 선박 운항 역시 전면 통제됐습니다.

전남의 경우 목포·여수·완도·고흥 등의 54항로 69척의 운항이 전면 통제됐고 광주공항과 무안국제공항, 여수공항에서 서울과 제주, 강원을 오가는 비행편도 결항했습니다.

길이 7.2㎞의 해상 교량인 신안 천사대교 통행이 통제됐으며 목포대교 등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이 관할하는 호남 지방 해상 교량 34곳도 10분간 평균 풍속이 초속 25m 이상이면 통제됩니다.

경전선은 오후 5시 이후 광주송정∼순천역 구간 열차 운행이 중지되며 호남선과 전라선은 태풍의 이동 경로와 상황 등을 고려해 광주와 순천지역 일부 구간 운행이 추가로 중지될 예정입니다.

한라산과 무등산, 월출산 등 주요 산 입산도 통제됐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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