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대기업 10여 곳 구조조정 본격화
입력 2009-04-27 07:20  | 수정 2009-04-27 10:11
【 앵커멘트 】
부채비율이 높은 대기업 10여 개 안팎이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수익성이 악화했거나 자금을 끌어다 무리하게 인수합병을 한 기업들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정석 기자입니다.


【 기자 】
금융기관들은 오늘(27일)부터 채권단협의회를 열어 주채무계열 45개 대기업의 재무평가를 확정합니다.

여기서 불합격 판정을 받으면 채권단과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체결하게 됩니다.

해당 기업들은 채권단으로부터 자금을 수혈받는 대신 자산 매각과 유상 증자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해야 합니다.

물론 워크아웃과 달리 강제적인 구조조정은 아니지만, 약정을 이행하지 않으면 채권단이 대출회수와 만기연장 불허 등을 통해 경영진도 퇴출할 수 있습니다.


특히 오는 30일 이명박 대통령이 금융위원회 청사에서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할 방침이어서 대기업 구조조정이 급물살을 탈 전망입니다.

은행권 안팎에서는 10여 개 기업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현재 부채비율만 놓고 보면 GM대우와 대우조선해양이 가장 높아 약정 체결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현대중공업과 대한전선, 동양, 한진, 동부, 코오롱, 두산, STX 등도 부채비율이 200%를 넘지만 모두 약정 대상이 될지는 불확실합니다.

부채비율 외에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갚는 이자보상배율과 영업이익률도 판단 기준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수익성이 크게 악화했거나 무리한 인수합병으로 자금난을 겪는 대기업들은 은행권의 칼날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해당 기업들의 반발도 거셀 것으로 보여 최종 약정을 맺는 다음 달 말까지 은행과 기업들의 줄다리기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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