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제주 하늘·바닷길 두절…신호등 부러지고 가로수 뽑혀
입력 2020-08-26 19:31  | 수정 2020-08-26 19:36
【 앵커멘트 】
제8호 태풍 '바비'가 제주 서쪽 해상을 지나 한반도로 올라오고 있습니다.
태풍이 휩쓸고 지나간 제주의 하늘과 바닷길은 모두 끊겼고, 거리의 신호등은 젓가락처럼 부러져버렸는데요.
제주 서귀포시 법환포구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현재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 질문 】
권용범 기자! 지금도 바람은 거세게 부는 것 같네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저는 지금 제주 서귀포시 법환포구에 나와 있는데요.

현재 비는 그쳤지만, 온종일 계속된 강한 바람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제 뒤로 보이시는 거센 파도도 태풍의 여파를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제8호 태풍 '바비'는 시속 30km로 전남 목포 서남서쪽 약 190km 해상을 지나 서해상에 다다랐는데요.

제주는 태풍의 영향권에서 다소 벗어났지만, 여전히 태풍특보는 발효된 상태입니다.

태풍이 제주 서쪽 해상을 관통하면서 오늘(26일) 하루 제주의 하늘과 바닷길이 끊겼습니다.

도내 항·포구에는 파도를 피해 선박 2천 척이 정박했습니다.

한라산 입산도 전면 통제됐습니다.

제주공항을 찾은 시민의 목소리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이충현 / 서울 연희동
- "신혼여행 와서 일정이 좀 변경돼서 좀 아쉽긴 한데요. 그래도 태풍이 잘 지나가서 나머지 일정도 잘 진행했으면 좋겠어요."

최대풍속 초속 45m에 달하는 강한 바람으로 제주 시내 곳곳에서 피해도 잇따랐는데요.

거리의 신호등이 맥없이 부러지고 가로수가 뿌리째 뽑히기까지 했습니다.

제주는 내일(27일) 새벽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강한 바람과 막바지 비 소식이 이어지겠습니다.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마지막까지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제주 서귀포시 법환포구에서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 dragontiger@mbn.co.kr ]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화면제공 : 제주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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