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꼭 이렇게까지 하나"…김부겸, 파업 돌입한 의료계 작심비판
입력 2020-08-26 16:42  | 수정 2020-09-02 17:07

8·29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때 당대표직에 도전하는 김부겸 전 의원이 26일 파업에 돌입한 의료계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의료계가 결국 파업에 돌입했다"며 "온 국민이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다. 꼭 이렇게까지 해야겠나"라고 운을 뗐다.
그는 "의료계 파업의 핵심 이유는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확대'와 '공공의대 설립 반대'"라며 "예를 들어 남원·순창·임실 (주민들은) 산부인과 하나 없어서 멀리 광주로 가는 실정, 공공의료 기반이 취약하면 균형발전·자치분권도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에 온 국민이 불안해하고 있다"며 "과연 '의협(대한의사협회)'의 주장이 지금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겠나"라고 부연했다.

김 전 의원은 그러면서 "한시라도 빨리 환자들이 있는 의료 현장으로 돌아와달라"며 "우선 코로나부터 이겨내자"라고 촉구했다.
의료계는 같은날 정부를 향해 "부족함이 있던 부분을 인정하고 신뢰를 가질 수 있는 결단을 내려달라"고 목소리 높였다.
의협은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결국 의료계와 정부가 합의점에 이르지 못함으로써 26일부터 3일간 예정된 단체행동에 돌입하게 된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스럽다는 말씀을 올린다"며 파업을 예고했다.
한편 정부는 집단휴진에 나선 수도권 전공의·전임의에게 이날 오전 8시를 기해 업무개시명령을 내렸다. 업무개시명령을 위반해 진료 현장에 복귀하지 않을 경우, 최대 3년 이하의 징역 및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이 가능하다.
[우승준 기자 dn1114@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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