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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추리] 코로나 시대, 왓챠와 집콕도 슬기롭게
입력 2020-08-26 16:38  | 수정 2020-08-26 16:38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코로나19 시대, ‘집콕 생활이 어느새 일상이 됐다. 가끔은 지루하고 답답할 때도 있지만, 슬기롭게 집콕 생활을 즐기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준비했다. 토종 OTT서비스 왓챠에는 다양한 해외 드라마가 기다리고 있다. 체르노빌 원전 사고를 다룬 ‘체르노빌부터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제작된 이탈리아 드라마 ‘나의 눈부신 친구까지, 취향별로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정리해봤다.

◆ 놓쳐선 안 될 ‘체르노빌
지난해 왓챠 집계 결과 미국 HBO 드라마 ‘체르노빌은 해외 TV시리즈 중 가장 높은 별점을 기록했다. 5부작 드라마 ‘체르노빌은 1986년 체르노빌 원전 사고를 다뤘다. 체르노빌 원전 사고에 대한 완벽한 고증과 함께 당시 소련 정치 상황을 사실적으로 묘사했다. 다큐멘터리를 방불케 할 정도의 현실감으로 호평받았다. 요한 렌크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배우 자레드 해리스, 스텔란 스카스가드, 에밀리 왓슨 등이 출연했다.

◆ 환상의 라인업 ‘빅 리틀 라이즈
‘빅 리틀 라이즈는 시즌2까지 나왔다.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한 ‘빅 리틀 라이즈는 평화롭던 마을 몬터레이의 일상을 뒤흔드는 의문의 살인 사건과 그에 얽힌 주부들의 충격적인 이야기를 그린다. 배우 니콜 키드먼, 리즈 위더스푼, 쉐일린 우들리, 메릴 스트립 등 화려한 라인업으로 보는 재미를 더한다. 아름다운 영상미와 OST, 미스터리, 섬세한 연출, 배우들의 열연으로 높은 완성도를 뽐낸다. 시즌1과 2는 각각 7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다.

◆ 산드라 오의 ‘킬링 이브
산드라 오는 한국계 배우 최초로 첩보 스릴러 드라마 ‘킬링 이브를 통해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의 영예를 안았다. 왓챠에서 시즌3까지 모두 만나볼 수 있다. 각 시즌은 8개의 에피소드로 이뤄졌다. 영국 소설가 루크 제닝스의 소설 ‘코드네임 빌라넬을 원작으로 했다. 멋진 첩보원이 되는 걸 꿈꾸지만 지루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영국정보국(MI5)의 명석한 보안 담당자 이브와 변덕스럽지만 살인 재능만큼은 누구보다 뛰어난 사이코패스 암살자 빌라넬)이 서로에게 집착하면서 서로 쫓고 쫓기는 대결을 담았다.

◆ 꼭 보기로 해요 ‘와이 우먼 킬
‘와이 우먼 킬은 한 저택에서 1963년, 1984년, 2019년에 일어난 세 번의 살인과 각 사건의 중심에 서 있는 세 여성의 이야기를 그리는 코믹 범죄 스릴러 드라마. 인기 드라마 ‘위기의 주부들 제작진과 배우 루시 리우, 지니퍼 굿윈 등이 의기투합했다. 뚜렷한 개성을 지닌 캐릭터들과 흥미진진한 스토리로 몰입감을 높인다. 시대별 의상과 함께 달라지는 저택의 인테리어 등으로 보는 재미를 더한다. 10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됐다.

◆ 소름 돋는 ‘이어즈 & 이어즈
‘이어즈 & 이어즈는 브렉시트 후의 영국, 기업가 출신 정치인 비비언 룩이 인기몰이를 하는 동안 한 가정의 가족사를 담았다. 난민, 정치, 기후 변화 등 가까운 미래를 그려낸 디스토피아 드라마다. 답답하고 소름끼칠만큼 지금의 현실과 맞닿아 있는 문제들과 함께 많은 생각거리를 던진다. 배우 엠마 톰슨, 러셀 토베이, 제시카 하인즈 등이 출연했다. 특히 비비언 룩을 연기한 엠마 톰슨의 연기가 돋보인다. 6부작으로 이뤄졌다.

◆ 레누와 릴라 ‘나의 눈부신 친구
60여 년에 걸친 두 여인의 일생을 다룬 엘레나 페란테의 ‘나폴리 4부작을 영상화한 드라마. ‘나의 눈부신 친구는 중년이 된 레누는 한밤중에 친구 릴라의 실종 소식을 듣는다. 서로를 동경하고 미워하며 사랑했던 두 소녀의 이야기를 그린다. 소녀의 우정과 사랑, 성장 속에 시대 상황, 여성 인권 등 다양한 이야기를 녹여냈다. 시즌2까지 왓챠에 있으며, 시즌별로 각각 8개의 에피소드로 만들어졌다.

◆ 짐 캐리와 미셸 공드리가 재회한 ‘키딩
영화 ‘이터널 션샤인의 미셸 공드리 감독과 배우 짐 캐리가 다시 만났다. ‘키딩은 사람들에게 행복을 전하는 어린이 프로그램의 마스코트지만, 비극적인 사고를 겪고 누구보다도 불행해진 주인공 제프가 쓰라린 상처를 마주해나가는 이야기를 그린 상실 공감 희비극이다. 어른을 위한 동화나 다름 없다. 얼굴에 희극과 비극을 모두 담고 있는 짐 캐리의 완벽한 열연이 마음을 울렁이게 만든다. 시즌1과 시즌2 각각 10개의 에피소드로 이뤄졌다.

◆ 케이트 블란쳇의 열연 ‘미세스 아메리카
‘미세스 아메리카는 존재감 없는 보수 비주류에서 미국 정치판을 뒤흔든 인물이 된 ‘필리스 슐래플리를 내세워 1970년대 미국 사회의 뜨거운 감자였던 ‘성평등 헌법수정안(ERA)이 비준 승인이 확실했던 상황에서 어떻게 좌절됐는지를 다룬다. 필리스 슐래플리를 완벽하게 그려낸 케이트 블란쳇은 ‘미세스 아메리카로 생애 처음 에미상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당시 여성들의 의상 등 볼거리도 가득하다. 9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됐다.
skyb1842@mk.co.kr
#‘양추리는 양소영 추천 리스트의 줄임말입니다. 영화 드라마 예능 가리지 않고 추천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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