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코로나 확진자 66명 나온 스타벅스, CCTV 확인해보니…
입력 2020-08-26 15:42  | 수정 2020-09-09 17:07

코로나19 확진자 66명이 나온 경기 파주 야당역 인근 스타벅스는 에어컨 사용으로 환기가 적절히 되지 않고 실내에서는 사람들이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았기 때문으로 파악됐다.
이 카페에서는 첫 확진자가 방문한 날, 매장 같은 층을 이용했던 손님 중 20% 이상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6일 스타벅스 파주야당역점과 관련한 중간 역학조사 내용을 공개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스타벅스 파주야당역점과 관련해서는 지난 12일 확진자가 처음 나온 뒤 전날까지 매장 방문자를 비롯해 이들의 가족, 지인 등 총 6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표환자 2명은 지난 8일 이 매장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매장을 방문한 이후인 9일, 10일 각각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시작됐다고 역학조사에서 밝혔다.
방역당국이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당시 매장 상황을 확인한 결과, 이들은 8일 오후 7시 30분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약 2시간 동안 매장 2층 창 측 가장자리를 이용했다.
이들이 머무르는 동안 카페 종사자 4명, 1층 이용자 약 60명, 2층 이용자 약 120명이 이들에 노출된 것으로 추정됐다.
종사자와 1층 이용자 중에는 확진된 사례가 없었고 2층 이용자 가운데 현재까지 26명이 확진됐다. 노출자 대비 감염자 수를 계산한 발병률은 21.7%에 달한다.
방역당국은 조사 내용과 확진자 발생 양상 등을 고려할 때 카페 내 전파는 지표환자 2명으로부터 시작된 것으로 추정했다.
당시 더운 날씨로 에어컨이 가동 중이었지만 환기가 미흡했다는 지적도 있었다.
방대본은 이 카페의 방역 상황에 대해 "덥고 습한 날씨로 인해 창문을 닫고 에어컨을 가동 중이었으나 자연 환기는 부적절했다"며 "손님이 많은 시간대에 음료를 받기 위해 대기할 때는 거리두기 등이 지켜지기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추가 전파를 막고 접촉자를 차단하기 위해 확진자들의 노출 규모를 추가로 확인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news@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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