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오전 11시 3단계 대외비` `경찰이 병원 급습`…가짜뉴스 창궐
입력 2020-08-26 15:21  | 수정 2020-08-26 15:52

'11시 문재인 대통령 대국민 발표예정.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시행에 대해 공표 후 2차 재난지원금과 소상공인 특별 지원금, 중소기업 재택근무 지원금에 대해서 발표할 예정입니다. 대외비, 11시까지 언론 배포 금지.'
26일 오전 카카오톡과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떠돌아다닌 확인되지 않은 내용의 지라시다. '대외비' '11시까지 언론 배포 금지' 등의 문구로 신빙성을 더하려고 노력한 이 지라시는 가짜뉴스로 드러났다.
이날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정례브리핑에서 "오늘부로 3단계를 적용한다는 가짜뉴스는 방역당국과 국민의 신뢰에 금을 만드는 행위"라며 "가짜뉴스와 허위사실 유포는 삼가주시길 거듭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경찰이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을 급습했다는 가짜뉴스도 떠돌아 이날 경찰은 내사에 착수했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일부 SNS에서 공유되고 있는 '의료계 파업 관련 서대문경찰서에서 세브란스병원을 급습했다'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경찰에서는 이번 가짜 뉴스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부터 인터넷 커뮤니티, SNS 등을 통해 유포된 카카오톡 캡처 사진엔 '서대문경찰서에서 세브란스병원에 암병원 제중관 본관 진입 협조요청을 전달했고 병원 총무팀에서 전임의협회장에게 해당 사실을 알렸다고 합니다. 당시 의국장(전공의) 회의가 진행 중이었고 즉시 해산했다고 하네요'란 대화 내용이 담겼다.
신촌세브란스병원 관계자는 "전혀 사실이 아닌 가짜뉴스"라며 "경찰은 물론 보건복지부 등 정부 측에서도 일절 협조 요청을 접수한 적 없다"고 밝혔다. 또 세브란스병원 측은 SNS을 통해 "최근 연세대 의과대학 학생 및 전공의들이 신촌 인근에서 의료정책의 부당성을 알리는 1인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는데 동료, 선후배들이 함께 모여 있는 경우가 있었다"며 "관련 부서에서는 2명 이상 함께 있는 경우 시위로 판단될 수 있다고 안내했고 이러한 안내 활동이 전달되면서 잘못 알려졌다"고 말했다.
[박윤균 기자 / 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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