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코로나19 재확산에 다시 멈춰선 관광·문화·스포츠
입력 2020-08-26 15:17  | 수정 2020-09-02 15:37

코로나19 재확산 패닉이 회복 기미를 보였던 관광·문화·스포츠계의 발목을 다시 붙잡고 있다.
관광업계는 사실상 '올스톱'이다. 대한민국 숙박대전을 포함해 여행상품 조기예약 할인 사업 등 문화체육관광부의 여행업 지원사업도 잠정 중단됐다. 코로나19 재확산 쇼크가 가을까지 지속될 경우 10월초 예정된 '가을 여행주간'도 봄 여행주간처럼 축소·운영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국내 여행이 살아나며 그나마 숨통이 트일 뻔 했던 중소 여행사들 역시 망연자실이다. 한국관광협회중앙회의 '전국 관광사업체 현황'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등록 여행사는 총 2만1671개로 전 분기 대비 444개가 감소했다. 이는 한국관광협회중앙회가 조사를 시작한 이래 역대 최악 기록이다. 코로나19가 시작된 지난 1분기와 폐업 수와 비교하면 2배 이상 급증해 사실상 업계 전체가 초토화 상태다.
잇단 대작 개봉으로 기사회생한 영화계도 좌불안석이다. 영화 '반도' '강철비2'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등 활약으로 각각 수백만 관객을 동원했지만, 코로나 재확산 우려에 급제동이 걸렸다. '거리두기 3단계'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관람객도 감소도 뚜렷해지고 있다. 2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날 영화관 관객은 5만 8610명으로, 24일 6만 3788명보다 소폭 하락했다. '반도' 개봉일인 지난 7월 15일 이후 최저치다. 헐리우드 대작 '테넷' '뉴 뮤턴트' '뮬란' 등 대작 개봉을 앞두고 평년 수준 관객수 회복을 예상했던 극장가 근심이 커지는 배경이다.

회복 기미를 보였던 공연계도 공연 취소 등으로 다시 매출이 급전직하하고 있다. 예술경영지원센터측은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공연계 매출은 34억여원으로 전주 같은 기간인 10~16일 48억여원 대비 10억원 이상 줄었다고 전했다. 방역을 위해 아예 상연을 중단한 작품들도 많아 감소 폭은 더욱 클 것으로 전망된다. 뮤지컬 '썸씽로튼' '제이미' '빨래' 등은 이번주(25~30일) 공연을 전면 중단했고, 뮤지컬 '베르테르'도 28일 개막 일정을 미뤄 다음달 1일부터 공연을 시작한다.
골프장도 코로나19 재확산 영향권에 들었다. 가장 먼저 단체팀의 예약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 수도권의 경우 30~40%까지 예약이 취소된 곳도 속출하고 있다. 충남의 한 골프장은 샷건 방식으로 골프장을 통으로 예약한 30팀이 대회 이틀 전 한꺼번에 취소해 곤란한 지경에 빠지기도 했다.
[신익수 여행전문기자 / 조효성 기자 / 강영운 기자 / 서정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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