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진중권, 여가부 성교육책 논란에 "뭐 이런 것 가지고"
입력 2020-08-26 15:15  | 수정 2020-08-26 16:04
사진=김병욱 미래통합당 의원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여성가족부(여가부)가 일부 초등학교에 배포한 성교육 서적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해 "뭐 이런 것 가지고 논란이냐"는 반응을 내놨습니다.

진 전 교수는 오늘(26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여가부의 성교육 서적과 관련한 기사를 공유하면서 "뭐 이런 걸 가지고 논란을 벌이나"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동성애를 조장'한다는 표현은 또 뭐고"라며 "21세기에 저러고 있으니 답이 안 나온다"고 지적했습니다.

어제(25일) 김병욱 미래통합당 의원은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하는 여가부 사업인 '나다움 어린이책'을 언급하며 "성인지 감수성을 높이는 차원이 아니라 동성혼을 미화하고 조장하는 내용까지 담고 있다"며 "성적 소수자를 존중하는 것과 별개로 이를 미화·조장하는 것은 문제 아닌가"라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 의원이 말한 책들은 기본 내용에 대해선 사실 평이 좋은 책들"이라며 "아이들에게 '어떻게 아기가 만들어지는가'에 대해 학부모들이 설명할 보조자료들이 담겨있는데다 서구에서도 상이나 추천을 많이 받았다"고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나다움 어린이책' 사업의 목적은 성별 고정관념과 편견에서 벗어난 '나다움'을 교육하는 것입니다.

이에 여가부 여성정책과 담당자는 "성교육 관련 내용은 1970년대 덴마크에서 출판돼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린 것"이라며 "동성애 부분은 인권 중시를 설명하는 차원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선택할 권리로 한 대목이 소개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를 두고 일부 누리꾼들은 생명의 소중함이 아닌 "성관계가 재미있다"고 부각된 부분 등은 아쉽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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