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사랑제일교회·스타벅스발 감염자서 같은 바이러스, 알고 보니…
입력 2020-08-26 15:06  | 수정 2020-09-02 16:04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경기 용인시 우리제일교회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에서 지난 5월 이태원 클럽발 감염 사례와 같은 GH그룹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최근 지역발생 확진자로 분류된 코로나19 환자의 검체 685건을 분석한 결과, 대다수인 530건(77.4%)에서 GH그룹의 바이러스가 검출됐습니다.

특히 이달 중순부터 집단감염이 확인된 사랑제일교회와 우리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로부터 얻은 검체에서는 모두 이 그룹의 바이러스가 검출됐습니다.

방대본은 "국내 발생의 경우 올해 4월 초 이전에는 S, V그룹이 다수였지만 5월 이후에는 S, V그룹은 더이상 검출되지 않고 GH그룹에 속하는 바이러스가 주로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세계적으로도 4월 초까지 S, V그룹이 유행하다가 이후 G, GR, GH 그룹이 유행하고 있다"면서 "아프리카·인도· 러시아에서는 GR그룹, 북미·유럽·중동은 GH그룹이 우세한 상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유전자 염기서열 차이로 인한 아미노산의 변화를 기준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S, V, L, G, GH, GR 등 총 6개 유형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GH그룹은 다른 그룹의 바이러스보다 세포에서 증식력이 2.6∼9.3배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다른 집단감염 발생 장소인 스타벅스 파주야당역점과 서울 롯데리아 종사자 모임 등에서도 확진자들의 바이러스가 주로 GH그룹에 속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GH그룹은 앞서 경북 예천 집단감염 및 이태원클럽 관련 감염 사례에서 확인됐던 바이러스 유형입니다.


다른 유형의 바이러스인 GR그룹의 경우 부산 부경보건고 병설중, 부산기계공업고등학교 사례에서 검출되고 있습니다. 이들은 러시아 선박인 페트르원호 감염에서 전파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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