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역대급 태풍 '바비' 경로, 기상청과 윈디 달랐다…누가 맞을까?
입력 2020-08-26 13:59  | 수정 2020-09-02 14:04

기상청과 해외 기상 앱의 대결구도가 또 다시 펼쳐져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례적인 장마에서 오보를 냈던 기상청과 달리 정확한 예보로 입소문을 탔던 체코 기상 앱 `윈디`가 제8호 태풍 바비의 이동 경로를 우리 기상청과 다르게 예측했기 때문입니다.

체코 기상 앱 윈디는 제8호 태풍 바비가 내일(27일) 오전께 중국 단둥시 부근에 상륙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 기상청은 태풍 바비가 내일(27일) 오전 황해도 인근 연안에 상륙한 후 황해도를 지나 모레(28일) 오전 9시 중국 하얼빈에서 소멸할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윈디에서 제공한 경로가 우리 기상청의 예측보다 서쪽으로 치우친 것입니다.

미국과 일본도 우리나라와 같게 예측해 이번에는 우리 기상청이 맞출 것 같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 기상청과 체코의 상이한 예측은 서로 다른 기상모델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비롯됐습니다.

한국형 수치예보모델 `킴`과 영국의 수치예보모델 `유엠`을 혼용하는 기상청과 달리, 체코의 윈디는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 모델을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체코와 달리 우리나라의 경우 예보관의 해석이 반영되는데 이 또한 차이의 원인입니다.

기상청 관계자는 "우리나라도 기상 선진국으로 알려진 체코나 노르웨이에서 활용하는 자료를 모두 참고한다"며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꾸준히 노력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 김승배 한국기상산업연합회 본부장은 "윈디와 우리 기상청의 예측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을 고려할 때 무엇이 더 정확한지 비교하는데 초점을 맞추기 다는 제8호 태풍 바비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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