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결혼도, 출산도 '역대 최저'…"올해 출생아 30만 명 밑돌 듯"
입력 2020-08-26 12:20  | 수정 2020-09-02 13:04

올해 상반기 태어난 아기가 14만2천여명에 그치며 역대 최소를 기록했습니다.

상반기 혼인 건수도 통계 집계 이래 최소였습니다.

통계청이 오늘(26일) 발표한 '2020년 6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1∼6월 전국 출생아 수는 14만2천663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5만8천425명) 대비 9.9% 감소한 수치로, 1981년 관련 통계를 수집한 이래 최소 기록입니다.


분기별로는 2분기에 6만8천613명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9.0% 줄었고, 앞선 1분기에는 7만4천50명으로 10.8% 감소했습니다.

특히 2분기 출생아 수는 작년 4분기(7만568명)보다도 적은 심각한 수준이었습니다. 연중 4분기가 출산이 가장 적은데, 이보다 더 줄어든 것입니다.

가임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추정되는 합계출산율은 2분기 기준 0.84명으로, 1분기(0.90명)보다 적었습니다. 전년 동기에 비해서도 0.08명 감소했습니다. 합계출산율은 2분기 기준으로 2008년 집계를 시작한 이래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통상 출산이 연초에 집중되고 연말에 줄어드는 경향을 고려하면 올해 출생아 수는 30만 명에도 못 미칠 것이 이미 확실해졌습니다.

김수영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30대 초반 여성인구 자체가 감소하고 있는 데다 혼인도 2012년 이후 8년 연속 감소 중이고 2016년 이후엔 감소폭이 커졌다"며 "혼인이 늦어지는 등의 영향으로 출생아 수 감소가 심각한 수준으로 진행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사망자는 1∼6월 15만2천40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늘었습니다.

분기별로는 1분기에 7만9천769명, 2분기에 7만2천632명이 사망했습니다.

성·연령별 사망률을 보면 남성과 여성 1천명당 사망자 수를 따진 조사망률은 2분기에 각각 6.1명, 5.1명으로 작년 2분기(남자 6.2명, 여자 5.0명)와 비슷했습니다.

다만 85세 이상 사망자의 비중이 남자는 1.3%포인트, 여자는 1.6%포인트 증가했습니다.

6월 인구 자연증가분(출생아 수-사망자 수)은 -1천458명이었습니다. 작년 11월부터 8개월 연속 마이너스가 이어져, 올해 연간으로 사상 첫 인구 자연감소가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혼인 건수도 계속 줄어들고 있습니다.

상반기 혼인 신고 수는 10만9천28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 줄었습니다. 1981년 집계 이래 상반기 기준으로 최소 기록입니다.

코로나19 영향까지 더해지며 2분기 혼인은 5만1천1건으로 1년 전보다 무려 16.4% 감소했습니다.

2분기 기준으로 인구 1천명당 혼인율은 남녀 모든 연령대에서 줄었습니다. 특히 혼인 적령기인 남성 30~34세, 여성 25~29세에서 혼인율이 가장 크게 감소했습니다.

이혼 건수는 올 상반기 5만1천326건으로 6.8% 줄었고, 2분기에는 2만6천964건으로 4.0% 감소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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